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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전반분석]허무한 3연속 실점에 묻힌 이동경의 '그날'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7-31 20:44

수정 2021-07-3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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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3연속 실점에 묻힌 이동경의 '그날'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31일 요코하마 국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멕시코 마틴이 첫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7.31/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금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멕시코와의 8강전 전반을 1-3로 스코어로 끌려가고 있다. 준결승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31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도쿄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전반을 끝마친 현재 1-3로 리드를 내줬다. 4번의 유효슛에 3골을 허용했다.

김학범 감독은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나선 멤버를 기본 축으로 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 자리에 김동현을 투입해 김진규와 나란히 세운 것이 유일한 변화다. 황의조가 원톱으로 나섰고 오른쪽부터 이동준 이동경 김진야가 2선을 맡았다. 설영우 정태욱 박지수 강윤성이 포백을 담당하고,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초반 이동준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세를 펼치던 대표팀. 하지만 선제골은 멕시코의 몫이었다. 12분, 파포스트를 향한 알렉시스 베가의 좌측 크로스를 루이스 로모가 문전을 향해 논스톱 헤더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헨리 마르틴이 문전 앞에서 득점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0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페널티 아크에서 김진규의 패스를 건네받은 이동경이 방향을 틀어 마크맨을 따돌리고 골문 우측 상단을 찌르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경은 팬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하는 '그날'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24분에는 상대 수비의 가랑이를 통과하는 영리한 드리블로 상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골문을 빗겨갔다.

28분에는 상대진영 좌측에서 탈압박에 성공한 이동경은 전방의 황의조를 향해 예리한 침투 패스를 찔렀다. 황의조의 슛은 발에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기회 뒤에 위기가 왔다. 30분, 문전을 향한 베가의 침투패스가 한국 수비수를 모두 지나쳐 로모에게로 향했다.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놓은 로모의 왼발 발리가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37분, 한국은 추가골을 내줬다. 강윤성이 박스 안에서 우리엘 안투나에게 푸싱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페널티를 선언함과 동시에 강윤성에게 경고를 내밀었다. 세바스티안 코르도바가 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전반을 2골 뒤진 채 마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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