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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6대0 쾌승'에도 덤덤한 김학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7-28 20:00

'6대0 쾌승'에도 덤덤한 김학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가 28일 요코하마 국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황의조가 교체되며 김학범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7.28/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온두라스전 대승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한국은 28일 요코하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도쿄올림픽 B조 3차전에서 황의조(3), 원두재, 김진야, 이강인 등의 골을 묶어 6대0 쾌승을 따냈다.

1패 뒤 2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승점 6점을 기록,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단합되는 모습이 좋았다. 조 1위로 올라갔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제 토너먼트 녹다운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또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FIFA 랭킹 122위인 뉴질랜드에 패할 때만 해도 비난 여론이 거셌다. 김 감독은 "어차피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토너먼트로)올라가는 게 목적이다. 첫 경기에 패했다고 해서 배운 건 없다. 과정이라고 본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3장, 황의조 박지수 권창훈을 모두 선발로 투입했다. 그중 공격수인 황의조는 앞선 2경기 연속 침묵하다 이날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릴 때 벤치에 앉아 엄지를 추켜세웠던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들어온 선수에 대해선 믿음을 갖고 있다. 또 선수들을 잘 끌어가고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한다. 점점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후배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8시 같은 경기장에서 A조 2위와 8강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저에겐 선택권이 없다.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우리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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