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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현장]'갈림길에 섰다' 남자축구 일본-남아공전, 정상 개최? 아니면 취소?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7-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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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섰다' 남자축구 일본-남아공전, 정상 개최? 아니면 취소?
로이터연합뉴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현재 일본에선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일본-남아공전 정상 개최 여부가 관심사다. 당초 불투명이었다가 다시 정상 개최가 가능하다는 분위기로 살짝 돌아서고 있다. 남아공 축구대표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한 22일 경기는 할 수 있다는 쪽이다. 그렇다고 정상 개최를 장담하기도 이른 상황이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9일 이 사안에 대해 해당 종목 국제축구연맹과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단 확진자 3명(선수 2명, 스태프 1명)은 별도 자기격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들과 밀접 접촉한 21명은 18일 실시했던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번 사안의 흐름은 이렇다. 18일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대결한 남아공 축구대표팀에서 선수 2명 포함 총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아공올림픽위원회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국의 축구 선수 3명이 일본 도쿄 하루미 선수촌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받아 격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3명 중 2명은 선수이고, 다른 한명은 스태프다. 18일 밤 현재까지 나머지 선수단은 전원 음성이라고 한다.

일본 매체들은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왜냐하면 일본은 22일 오후 8시 도쿄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예선 A조 1차전을 갖는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멕시코 프랑스와 맞붙는다.

TBS방송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와 도쿄 주오구보건소가 확진 선수들에게 방내 대기를 요청했지만 같은 팀 선수 21명과 밀접 접촉을 한 게 드러났다고 한다.

일본 매체들은 혹시라도 남아공 대표팀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일본전에 영향을 줄 지를 염려하고 있다.

남아공 선수 21명은 앞으로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직위에 따르면 양성 선수는 별도의 장소에서 격리하면서 치료를 받게 된다. 또 대회 출전이 불가하다. 또 밀접접촉 선수는 상대팀의 양해를 얻은 후 경기 시작 6시간 전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을 받아야 출전할 수 있다고 한다. 각 팀은 경기 하루전 18명까지 선수 명단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13명 이상이면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현재 도쿄올림픽에 참가중인 선수단에 적용되는 코로나19 프로토콜에 따르면 관할(숙소 위치) 지역 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단 팀 관계자가 접촉한 사람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한 사람은 바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가고 팀은 모두 접촉한 사람이 음성이 나올 때까지 전원 객실에서 격리가 된다.

21명은 각자의 방에서 대기했고, 식사도 개별적으로 했다. 훈련 이동은 전용 차량을 이용했다. 훈련과 경기는 매일 실시하는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가능하다. 경기는 킥오프 6시간 전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출전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회 도중 급증할 경우 대회 운영에 있어 파행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따라서 도쿄 조직위는 이걸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훈련장에선 선수단과 미디어의 접촉을 최대한 막고 있다. 동선을 구분해놓았다. 선수 및 감독 인터뷰는 영상으로 대신한다. 현재 축구대표팀에선 협회 관계자가 찍은 짤막한 영상을 현장에 간 기자들에게 한해 제공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인포시스템을 통해 기자회견 등을 생중계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일본 공격의 핵 도안(PSV)와 수비의 핵 도미야스(볼로냐)는 "상대편 얘기가 귀에 들어오고 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준비만하면 된다. 상대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엔도(슈투트가르트)는 "꼭 남아공과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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