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아르헨전 자신감 업 김학범호, 프랑스전 완성도와 결과 챙기고 출국한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7-15 10:48

수정 2021-07-15 19:20

more
아르헨전 자신감 업 김학범호, 프랑스전 완성도와 결과 챙기고 출국한다
2020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이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동점골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엄원상. 용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7.13/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아르헨티나와 극적으로 2대2로 비긴 김학범호가 또 다른 우승 후보 프랑스와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관중으로 치른다. 계획했던 출정식은 김학범 감독이 출사표를 발표하는 것으로 축소됐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김학범호는 아르헨티나전 무승부(2대2)로 자신감을 얻었다. 남미 강호이자 대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전서 이동경과 엄원상의 중거리포가 터졌다. 빌드업 실수와 수비라인 백업 미숙으로 두 골을 얻어맞았다. 김학범 감독은 "프랑스전에서도 아르헨티나전 처럼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패색이 짙었던 아르헨티나전 후반 추가시간에 엄원상의 깜짝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친선 평가전이라 결과에 큰 의미가 없었다. 그렇지만 올림픽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집중했고, 지지 않았다. 자신감은 분명한 소득이었다.

프랑스는 선수 구성만 놓고 보면 아르헨티나 보다 더 강하다. 또 우리나라에 입국한 지 1주일 정도 지나 시차 및 날씨 적응이 된 상태다. 프랑스는 김학범호를 상대로 베스트를 가동해 경기력을 점검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는 와일드카드로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 지냑과 토뱅, 미드필더 사바니어를 발탁했다. 프랑스는 자국리그에서 빠르고 개인 기술이 좋은 영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프랑스는 우리나라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싸울 뉴질랜드(22일)-루마니아(25일)-온두라스(28일) 보다 더 강한 상대다. 따라서 우리 태극전사들이 프랑스 상대로 어떤 경기 내용과 결과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도쿄올림픽 기대치를 가늠할 수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 바티스타 감독은 한국이 도쿄올림픽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프랑스전에서도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르헨티나전 처럼 고르게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이다. 선수 점검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두 가지를 동시에 노린다. 아르헨티나전과 달리 이번 프랑스전에선 와일드카드 황의조 권창훈 그리고 이강인을 먼저 선발 기용할 수도 있다. 센터백 김민재(와일드카드)는 이번 프랑스전에서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소속팀 베이징 궈안과 차출 논의가 결정되면 출전할 수도 있다. 주장이자 수비라인의 핵 정태욱의 선발 출전은 불가피하다. 김 감독은 여전히 약점 포인트로 꼽히는 왼쪽 풀백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전에선 김진야가 선발 출전했다. 황의조와 권창훈이 두번째 평가전에선 기존 후배 선수들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지도 관전 포인트다. 아르헨티나전을 통해 이동경은 중거리슛, 엄원상은 빠른 스피드의 강점을 입증해보였다.

세트피스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숙제다. 아르헨티나전에선 코너킥과 프리킥 찬스에서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힘이 많이 들어가 킥이 길었다. 각도가 날카로워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힘을 뺀다면 프랑스전에서 세트피스를 통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