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는 아르헨티나전 무승부(2대2)로 자신감을 얻었다. 남미 강호이자 대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전서 이동경과 엄원상의 중거리포가 터졌다. 빌드업 실수와 수비라인 백업 미숙으로 두 골을 얻어맞았다. 김학범 감독은 "프랑스전에서도 아르헨티나전 처럼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패색이 짙었던 아르헨티나전 후반 추가시간에 엄원상의 깜짝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친선 평가전이라 결과에 큰 의미가 없었다. 그렇지만 올림픽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집중했고, 지지 않았다. 자신감은 분명한 소득이었다.
프랑스는 선수 구성만 놓고 보면 아르헨티나 보다 더 강하다. 또 우리나라에 입국한 지 1주일 정도 지나 시차 및 날씨 적응이 된 상태다. 프랑스는 김학범호를 상대로 베스트를 가동해 경기력을 점검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는 와일드카드로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 지냑과 토뱅, 미드필더 사바니어를 발탁했다. 프랑스는 자국리그에서 빠르고 개인 기술이 좋은 영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김 감독은 프랑스전에서도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르헨티나전 처럼 고르게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이다. 선수 점검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두 가지를 동시에 노린다. 아르헨티나전과 달리 이번 프랑스전에선 와일드카드 황의조 권창훈 그리고 이강인을 먼저 선발 기용할 수도 있다. 센터백 김민재(와일드카드)는 이번 프랑스전에서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소속팀 베이징 궈안과 차출 논의가 결정되면 출전할 수도 있다. 주장이자 수비라인의 핵 정태욱의 선발 출전은 불가피하다. 김 감독은 여전히 약점 포인트로 꼽히는 왼쪽 풀백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전에선 김진야가 선발 출전했다. 황의조와 권창훈이 두번째 평가전에선 기존 후배 선수들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지도 관전 포인트다. 아르헨티나전을 통해 이동경은 중거리슛, 엄원상은 빠른 스피드의 강점을 입증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