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화끈한 휴가로 날려버린 제시 린가드가 자가 격리 중에도 잉글랜드의 우승을 기원했다. 비록 경기장도 방문할 수 없고, 오직 집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지만, 동료들에게 멀리서 파이팅을 전했다.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12일(한국시각) '자가격리로 인해 집에서 유로2020 결승전을 TV중계로 봐야만 하는 린가드가 집이 떠나갈 듯한 응원으로 잉글랜드의 우승을 기원했다'고 보도했다. 린가드는 유로2020에 출전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될 뻔했다.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된 이후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맹활약을 펼친 것. 전성기 능력이 돌아온 듯 했다.
크나큰 상실감이 우려된 상황. 그러나 린가드는 의외로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펍 등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을 응원하는 장면을 SNS에 올렸다. 최근에는 미코노스 섬에서 마음껏 휴가를 보낸 뒤 돌아왔다. 영국 방역 당국의 방침에 따라 린가드는 집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경기장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SNS에 담았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 차림으로 응원하는 사진과 함께 '우승컵 가져와 친구들!'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격리 중임에도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한 것이다. 잉글랜드가 과연 이탈리아를 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