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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구자철이 말하는 박주영 "대한민국의 자랑. 아스널 오퍼 그 자체가 대단"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7-11 13:23

수정 2021-07-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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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구자철이 말하는 박주영 "대한민국의 자랑. 아스널 오퍼 그 자체가 …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구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구자철이 선취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의 등에 올라타 기뻐하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1.10.11.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구자철(32)이 대표팀 시절 선배였던 박주영(36·FC 서울)을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추켜세웠다.



구자철은 지난 7일 개인 유튜브 채널 '구자철 Official'을 통해 '박주영 선수는 어떤 형이었나'에 대한 팬의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자철은 "처음 우상으로 우러러볼 때는 언론에 대한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를 지니고 있다고 느꼈다. 어렸을 때부터 포커스가 그 형한테 맞춰져 있었다. 19살 때 데뷔를 한 선수에게 '골을 넣어야 한다' '박주영이 골을 넣어야 이긴다'고 했다. 그때 미디어는 더 '빡셌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며 "감히 표현하자면 계속 이겨내면서 대단히 잘 성장했다"고 엄지를 들었다.

축구신동으로 불린 박주영은 고교대회 각종 득점상을 휩쓴 뒤 2005년 서울 데뷔 첫해 18골을 폭발하는 활약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08년 AS모나코로 이적한 '주멘'(박주영 애칭)은 2015년 국내로 돌아오기 전까지 모나코, 아스널, 왓포드, 셀타비고 등 소속으로 유럽 무대를 누볐다.

2005년 6월3일, 2006년 독일월드컵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박주영은 2014년 11월18일 이란과의 친선전까지 근 9년 동안 A매치 68경기를 뛰어 24골을 넣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기성용(FC 서울) 구자철 등과 함께 동메달 신화를 함께 썼다.

구자철은 "아스널에서 오퍼를 받았다는 건, 경기를 뛰건 안뛰건을 논하기 전에 그때 당시의 아스널의 오퍼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랑"이라고 평가했다. 등번호 9번을 받을 정도로 기대감이 상당했던 박주영은 막상 입단한 뒤로는 충분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구자철은 '아스널 입단'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

후배들이 박주영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하는 대회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이다. 한국은 3-4위전에서 이란을 4대3 스코어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 나섰던 주축들이 2년 뒤 런던에서 역사를 썼다.

구자철은 "그때 찐하게 합숙을 했다. 주영이형이 리더십을 통해 모든 선수들이 존경하는 선배로 인식된 대회다. '왜 열심히 안해' '왜 그것밖에 못해'라고 하지 않고 '한번 해보자'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해줬다"고 돌아봤다. 박주영을 '장난끼 많고 사람 좋아하고 어른스럽고 진중하고 카리스마 있는 훌륭한 선배'라고 묘사했다.

박주영은 지난 7월10일 37번째 생일을 맞았다. 앳된 얼굴의 축구천재는 어느덧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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