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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리뷰]'광양루니'의 '원더골' 1위 추격 다리놓았다

최만식 기자

입력 2021-07-11 20:53

'광양루니'의 '원더골' 1위 추격 다리놓았다


[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광양루니가 살렸다.'



전남 드래곤즈가 '광양루니' 이종호의 원더골을 앞세워 1위 추격에 나섰다.

전남은 1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20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천금같은 승점 3점을 놓고 벌어진 그들 만의 혈투였다. 추격자 4위 부산은 승점 3점을 보태면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설 수 있었고, 3위 전남은 선두 안양FC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다가설 수 있는 기회였다.

결과는 전남의 짜릿한 승리. 승점 35점(9승7무4패)을 기록하며 선두 진입의 꿈을 키웠다. 여기엔 팀의 간판 공격수 이종호 효과가 컸다. 이종호는 후반 35분 아크 전방에서 발로텔리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내내 부산의 공세에 밀리다가 상대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대신 전남에 천금같은 승리를 안기는 골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올 시즌 이전 2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진 두 팀은 한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만 이어갔다. 굳이 비교하자면 공격축구 색깔이 강한 부산의 전유율이 높았다. 하지만 유효슈팅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전남의 철통수비가 탄탄했다기보다 마무리가 부족했다.

전반 15분 에드워즈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허공을 갈랐고, 19분 김정현의 세컨드볼 논스톱 슈팅도 골대와 거리가 멀었다.

그나마 27분 이상헌의 측면 돌파에 이은 강슛이 골기둥을 살짝 빗나간 게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공격 주도권은 부산이 잡아나갔다. 후반 10분 이상헌이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됐다.

18분 김승우 대신 드로젝을 투입한 부산은 공격 수위를 더 높여나갔다. 부산의 위세에 눌린 전남은 역습 위주로 카운터펀치를 노렸지만 잘 풀리지 않기는 마찬가지.

부산은 29분 결정적인 기회를 또 놓쳤다. 박정인이 골문 구석을 향해 정확하게 슈팅했지만 전남 골키퍼 박준혁이 슈퍼세이브를 했다.

4분 뒤에는 부산 골키퍼 최필수도 이종호의 헤더를 역시 슈퍼세이브로 막았다. 하지만 이종호는 슈퍼세이브에 막힌 것을 분풀이라도 하듯 기어이 골을 만들었다.

결국 최근 1주일 새 3경기의 고난행군을 치른 부산은 베스트 멤버을 가동하지 못한 한계를 넘지 못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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