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이 폭발적 증가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전역이 흥분의 도가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유로 대회 결승에 올랐기 때문. 이들은 '축구가 집으로 오고 있다'며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하지만 모든 '영국'인이 잉글랜드의 우승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정식국호는 그레이트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이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이루어져 있다. 영국의 4개 지역은 올림픽에서는 '팀 그레이트 브리튼'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지만, 축구와 럭비만큼은 다르다. 이번 유로2020에도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코틀랜드, 웨일스가 출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실제 설문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다. 영국의 TV쇼 '굿모닝 브리튼'에서 실시한 긴급 인터넷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축구팬 중 63%는 이탈리아를 응원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