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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님, 편히 쉬세요' 이랜드, 대전 2대0으로 꺾고 '11경기 만의 승리'[K2 현장리뷰]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7-10 21:50

'코치님, 편히 쉬세요' 이랜드, 대전 2대0으로 꺾고 '11경기 만의 …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하늘로 떠난 김희호 코치 영전에 승리를 바쳤다.



이랜드는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0라운드에서 베네가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7일 김 코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이날 정정용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는 등 비통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 이랜드는 투혼 끝에 귀중한 승리를 더했다. 11경기만에 얻은 승리여서 감격은 더욱 컸다. 대전은 지난 김천상무전 1대4 대패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초반은 대전의 흐름이었다. 전반 3분 박인혁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내준 볼을 박진섭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2분 뒤에는 박인혁이 얻어낸 프리킥을 최익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약했다. 9분에는 파투가 돌파하며 감각적으로 내준 볼을 박진섭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이랜드는 역습 한방에 선제골을 넣었다. 14분 오른쪽에서 고재현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이를 베네가스가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이랜드 선수들은 김 코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선제골을 내준 대전은 계속해서 이랜드를 밀어붙였다. 15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파투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0분 유려한 패싱게임 후 최익진이 오른쪽서 때린 슈팅은 수비 맞고 아웃됐다. 25분 박인혁이 왼쪽서 띄워준 볼을 최익진이 잡아 가운데로 내줬고, 파투가 때린 슛은 떴다. 이랜드도 반격에 나섰다. 33분 베네가스의 슈팅은 대전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대전은 41분 최익진을 빼고 김지훈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알리바예프, 박인혁이 연이어 좋은 슈팅을 때렸다. 이랜드가 아쉬운 찬스를 무산시켰다. 5분에는 유정완이 때린 볼은 수비 맞고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14분 이랜드도 변화를 줬다. 유정완을 빼고 레안드로가 들어갔다. 대전은 20분 박인혁을 빼고 신상은을 투입해 속도를 높였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대전은 29분 임은수를 빼고 전병관을 투입해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이랜드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2분 레안드로가 왼쪽을 무너뜨리며 내준 볼을 베네가스가 슬라이딩하며 슈팅으로 연결했고,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대전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대전은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오히려 레안드로, 한의권 등이 중심이 된 이랜드의 역습이 매서웠다. 결국 경기는 이랜드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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