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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이랜드-안산, '자가 격리' 변수까지 겹쳤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06 00:17

수정 2021-07-06 07:20

갈 길 바쁜 이랜드-안산, '자가 격리' 변수까지 겹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자가 격리가 야속해.'



5일, 서울 이랜드와 안산 그리너스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9라운드 대결을 앞둔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양 팀 감독의 얼굴에는 짙은 한숨이 묻어 있었다. 이유가 있다. 홈팀 이랜드는 최근 9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두 번째 라운드 로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 특히 앞선 6경기에서는 무득점 침묵했다.

이랜드는 반전을 꾀하며 여름 이적 시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아시아쿼터로 일본 국가대표 출신 고바야시 유키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유키 카드'는 한동안 사용하지 못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자가 격리 때문이다.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고바야시는 자가 격리 중이다. 다음 주에 해제된다. '경기체력'이라는 것이 필요해서, 지켜봐야 한다. 급히 가다가 부상이 나올 수 있다. 우려가 있다. 감독으로서 급하긴 한데,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정팀 안산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김길식 안산 감독의 고민은 아스나위였다.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 역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주 자가 격리를 했다.

김 감독은 "아스나위는 대표팀에 다녀온 뒤 2주 자가 격리를 했다. (팀에) 합류한지 4일 됐다. 마음과 같아서는 아예 제외하고 싶었다.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몸 상태가 60%도 되지 않는 것 같다. 격리 뒤 4일 훈련밖에 하지 못해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배려 차원에서, 물론 경기를 뛸지 안 뛸지는 모르겠지만 엔트리에 넣었다"고 말했다.

아스나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안산에 합류했다. 빠르게 적응했다. 오른쪽 풀백, 윙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합류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자가 격리 관계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해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필수다. 하지만 갈 길 바쁜 이랜드와 안산은 자가 격리 변수에 눈물 흘렸다. 두 팀은 이날 대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산(승점 25)은 6위, 이랜드(승점 20)는 8위에 머물렀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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