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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떨쳐낸 황인범, 프리시즌 환상 발리골로 기대감 UP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7-06 13:51

부상 떨쳐낸 황인범, 프리시즌 환상 발리골로 기대감 UP
루빈 카잔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5·루빈 카잔)이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황인범은 5일 카잔 Ak 바스 아레나(카반 아레나)에서 열린 우랄과의 2021~2022시즌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진영 박스 부근에서 측면으로 공을 보낸 뒤 문전으로 달려들어갔다. 때맞춰 크로스가 올라왔다. 공격수 조르제 데스포토비치가 골문을 등진 채 잡아둔 공이 높이 튀어올랐다. 황인범은 기다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가슴 트래핑 후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골이 들어간 순간, 현장에선 탄성이 터졌다. 루빈 카잔 구단은 득점 장면을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기막힌 슛"이라고 표현했다. 황인범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하프타임에 샤토프와 교체됐다. 팀은 후반 데스포토비치와 샤토프의 연속골로 3대1로 승리했다.

황인범은 2020년 8월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카잔으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적절한 타이밍의 득점으로 입단 초반부터 주전을 꿰찬 황인범은 2020년 11월 A매치 기간 중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1월에는 아킬레스를 다쳤다. 아킬레스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복귀했지만 5월초 종아리가 말썽을 부렸다. 황인범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아킬레스가 아프니까 저도 모르게 반대쪽 다리에 힘을 실었다. 축구를 하면서 종아리가 파열된 건 처음이었다. 전반기에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부상으로 놓친 게 많다.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시즌 후 국내에 머무르며 구단이 제공한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올린 황인범은 돌아가자마자 레오니드 슬러츠키 카잔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잔은 오는 25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통해 새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시즌 4위를 차지하며 올해 새롭게 신설된 유럽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참가한다. 황인범은 "유럽클럽대항전에 나가서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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