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은 5일 카잔 Ak 바스 아레나(카반 아레나)에서 열린 우랄과의 2021~2022시즌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진영 박스 부근에서 측면으로 공을 보낸 뒤 문전으로 달려들어갔다. 때맞춰 크로스가 올라왔다. 공격수 조르제 데스포토비치가 골문을 등진 채 잡아둔 공이 높이 튀어올랐다. 황인범은 기다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가슴 트래핑 후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골이 들어간 순간, 현장에선 탄성이 터졌다. 루빈 카잔 구단은 득점 장면을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기막힌 슛"이라고 표현했다. 황인범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하프타임에 샤토프와 교체됐다. 팀은 후반 데스포토비치와 샤토프의 연속골로 3대1로 승리했다.
시즌 후 국내에 머무르며 구단이 제공한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올린 황인범은 돌아가자마자 레오니드 슬러츠키 카잔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잔은 오는 25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통해 새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시즌 4위를 차지하며 올해 새롭게 신설된 유럽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참가한다. 황인범은 "유럽클럽대항전에 나가서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