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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의 보르도, 재정난으로 '일단' 2부 강등…항소 계획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7-03 01:53

수정 2021-07-03 01:54

황의조의 보르도, 재정난으로 '일단' 2부 강등…항소 계획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한 황의조가 하루아침에 프랑스 2부리그 소속 선수로 신분이 바뀌었다.



현지시간 2일 보르도 구단과 프랑스 언론 보도에 의하면 프랑스 축구 금융 경찰인 'DNCG'(la Direction nationale de controle et de gestion, 국가관리조정위원회)가 보르도의 리그2 강등을 발표됐다.

'DNCG' 위원들은 보르도의 현재 재정상태와 2021~2022시즌 잠정 예산에 관한 첫번째 청문회를 끝마칠 무렵 "구단의 대주주 철수로 인해" 2부 강등 불가피하다고 결론지었다.

보르도는 지난 4월 재정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대주주인 킹스트리트가 투자를 중단하며 돌연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부채가 8천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DNCG'의 이번 결정으로 보르도의 2부 강등이 확정되는 건 아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보르도가 예방조치 차원에서 2부리그로 강등됐다'며 '예방조치'란 표현을 강조했다.

이날 'DNCG'는 구단의 인수 프로젝트를 확인하기 위한 두번째 청문회도 열었다.

이 청문회에선 보르도 구단도 할 말이 있었다. 룩셈부르크 사업가인 제라르 로페스라는 새 인수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로페스는 기존 주주인 킹스트리트, 포트리스, 조고 보니토 등을 인수하겠단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구단은 오는 12일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한 뒤 항소하겠단 계획이다.

보르도는 홈페이지에 "이번 제재가 해제되고 리그1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2019년 감바 오사카에서 보르도로 이적해 두 시즌 활약했다. 지난 2020~2021시즌 리그1에서 데뷔시즌의 두 배에 달하는 12골(36경기)을 터뜨리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보르도는 해당시즌 20개 구단 중 12위를 차지했다.

황희조는 구단의 허락을 받아 현재 도쿄 올림픽을 준비 중인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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