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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프리뷰]울산의 선두 질주-서울의 반등? 무패와 무승 사이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6-17 16:08

수정 2021-06-18 10:51

울산의 선두 질주-서울의 반등? 무패와 무승 사이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울산 현대가 무패를 이어갈 수 있을까, FC서울-광주FC-성남FC는 무승을 끊을 수 있을까.



이번 주말 펼쳐지는 K리그1의 키워드는 무패-무승의 고리다. A매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으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K리그1이 18~19일 잠깐의 짬을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미뤄진 14라운드를 치른다. 19일 오후 4시30분 광주전용구장에서 광주와 서울이, 20일 오후 4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성남이 격돌한다.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선두' 울산의 행보다. 울산은 최근 FA컵 포함, 4연승, 9경기 무패행진(5승4무)을 달리고 있다. 울산(승점 36)은 2위 전북 현대(승점 33)에 승점 3점 앞선 1위에 올라 있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전(2대1 승)을 마치고 휴식 후 거제로 짧은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성남전의 관건은 역시 대표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울산은 이번 휴식기 동안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 합쳐, 가장 많은 7명의 선수들이 차출됐다. 이 중 국가대표 선수들은 무사히 복귀했지만, 원두재 이동경 설영우 등 올림픽대표 선수들은 17일 백신 2차 접종을 맞았다. 이들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선발 명단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8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져 있는 성남은 이번 경기에 승부수를 띄운다. 무게중심을 내린 최근 경기와 달리, 초반 좋았을 때처럼 전방압박을 강조한 축구를 예고하고 있다. 선봉장은 외국인 선수들이다. '수비의 핵' 리차드가 부상에서 복귀, 정상 훈련을 소화 중이다. 김남일 감독은 많은 기대 속에 영입됐지만, 부상과 부적응 등으로 부진을 반복하던 부쉬에게도 기회를 줄 생각이다. 박용지 이종성 김민혁이 부상과 징계 등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가 관건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홍명보 울산 감독과 김남일 성남 감독의 지략대결도 관심사다. 첫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1대0으로 이겼다. 울산이 최근 맞대결에서 5연승으로 절대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과의 승점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추락하고 있는 '명가' 서울의 반등도 지켜볼 포인트다. 서울은 최근 4무7패, 무려 11경기째 승리가 없다. 순위도 11위로 추락했다. 더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서울은 '최하위' 광주를 만나 배수진을 쳤다. 분위기는 괜찮다. 부상으로 A대표팀에서도 낙마했던 '공격의 핵' 나상호가 복귀한다. 오랜만에 박주영 나상호 조영욱 팔로세비치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을 가동할 전망이다. 서울이 가장 믿을 수 있는 라인업이다. 지난 대구FC전에서 호평을 받았던 스리백 역시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7경기에서 1무6패로 부진에 빠진 광주는 '주포' 펠리페가 중국 이적설로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게 불안요소다. 현재 출전 가능성은 반반. 펠리페가 나서지 못할 경우, 엄원상 엄지성 김종우 헤이스 등을 앞세워 발빠른 역습으로 서울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두 팀 모두 공격력이 부실한 만큼, 한 골의 의미가 크게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2대1 승리를 포함해 서울이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서 3승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결과에 따라 최하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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