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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GK' 김병지의 도전! 경민대 축구부 창단 발대식...감독은 정상남 전FC서울 코치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5-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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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GK' 김병지의 도전! 경민대 축구부 창단 발대식...감독은 정상…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정상남 경민대 축구부 신임 감독이 경민대 깃발을 들고 파이팅을 외쳤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함께하는 경민대 축구부가 28일 발대식을 갖고 공식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대 승태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홍문종 경민대 설립자,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홍은아 부회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 구구회, 조금석, 박순자, 김현주, 임호석, 김정겸 의정부시의원, 이명철 의정부시 체육회장, 정수남 의정부축구협회장, 김정남 전 국가대표 감독, 김원섭 경민대 레포츠 태권도학과장, 최청수 경민대 축구부 후원회장, 박한동 애플라인드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하석주 아주대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영표 강원FC 대표,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등 축구인들의 축하 화환도 발대식장 입구를 가득 채웠다.

2021년 3월 21일 대한민국 체육 교육의 혁신을 위해 홍문종 설립자와 김병지 부회장이 의기투합한 후 불과 두 달만에 의미 있는 결실이 맺어졌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홍문종 경민대 설립자는 환영사를 통해 "대학교육이 위기다. 학령아동이 줄고 있고, 대학이 새로운 희망을 가진 젊은이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축구는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상이다. 또다른 의미에서 스포츠는 대한민국이 세계 리딩국가가 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범근, 손흥민만큼 대한민국을 세계속에 알리고 국격을 높인 이들이 있는가"라고 반문한후 "우리 경민학원이 대한민국 축구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될 방법을 고민했다"고 축구부 창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축구부 창단으로 젊은 세대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학교의 발전과 나라의 발전, 축구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김병지같은 훌륭한 선수, 훌륭한 축구인재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창단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경민대 스포츠를 총지휘하실 김병지 부회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김 부회장께서 축구열정으로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축구부 창단은 1탄이다. 2탄, 야구부 창단도 준비하고 있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대한민국 스포츠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큰그림을 준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축구뿐 아니라 은퇴이후에도 심판, 지도자, 스포츠캐스터, 스포츠마케팅 등 다양한 관련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사회에서 살아남을, 경쟁력 있는 인재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기북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학교, 학과, 축구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오범구 시의회 의장, 시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 김 부회장은 거침없이 말했다. "경민대 축구부, 의정부 축구인재들이 마음껏 공을 찰 수 있는 인조구장을 지어주셨으면 한다."

이어 축사에 나선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통크게 화답했다. "더 큰 부탁을 하실 줄 알았는데, 인조잔디 구장 해드리겠다.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꿈나무 선수, 어려운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더 큰 보따리를 가져오셔도 좋다"며 김병지 프로젝트에 지자체장으로서 적극 협업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안 시장은 "김병지 부회장이 몇 년 전 시장실을 말없이 찾아온 적이 있다. 의정부 롯데마트 옥상에 축구 꿈나무를 위한 축구장을 만든다고 찾아왔었다. 꿈나무들을 키운다는 진심으로 나를 찾아왔다는 것이 놀라웠다. 아이들에게 꿈을 나눠주는 참 장한 분이라는 생각으로 인연을 맺었다"고 김 부회장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경민대 총감독으로 온다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스포츠다. 수없는 실패와 패배를 이기고 다시 한번 도전한다는 것, 그것이 스포츠 정신"이라고 스포츠의 가치를 인정했다. "경민대의 이 선택은 신의 한수다. 축구라는 종목으로, 김병지라는 이름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응원한다. 누구나 일시적으로 희망을 잃을 수 있지만 다시 일어나고 재기하는 용기를 경민대 축구부를 통해 얻었으면 한다. 홍문종 설립자, 김 부회장님과 뜻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시장과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명철 의정부시 체육회장은 "나무를 한그루 심는 듯한 심정이다. 이 나무가 뿌리를 잘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키우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정수남 의정부축구협회장은 "경민대의 축구부 창단 소식에 의정부 축구인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의정부의 신곡초에는 전국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다. 발곡중, 강동고, 의정부G스포츠클럽도 있다. 국가대표 오재석 선수도 이곳 출신이다. 좋은 선수가 많지만, 그동안 지역에 대학팀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의정부 첫 대학교 축구부가 창단됐다.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한편 경민대는 축구부 창단 첫 감독으로 정상남 전 FC서울 코치를 선임했다. 경민대 축구부는 내년부터 20~30명 축구선수들을 수시 2차례 전형을 통해 뽑을 예정이다. 정 감독은 "경민대 축구부 감독, 지도자, 교육자로서 훌륭한 축구선수의 길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잘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병지 부회장은 평생교육원 교수로서 '스포츠 디렉터' 역할을 맡게 된다. 젊은 세대의 니즈에 맞고 미래를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혁신적, 실용적인 스포츠학과, 즐겁고 재미있는 학교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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