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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한국영까지 교체 투입' 강수 둔 강원, 이랜드 잡고 급한 불 껐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5-26 21:01

'한국영까지 교체 투입' 강수 둔 강원, 이랜드 잡고 급한 불 껐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춘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영까지 투입한 초강수. 위기의 강원FC가 급한 불을 껐다. 흔들리던 외국인 선수 실라지가 천금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2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2021년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2년 연속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킥오프 전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강원은 시즌 초반 부상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조재완 신창무 황문기 고무열 임채민에 이어 김대원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팀은 크게 휘청였다. 최근 '하나원큐 K리그1 2021' 8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 김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고약한 경기다. 쉴 시간이 없었다. 휴식을 주고 싶지만 대체자도 얼마 없다. 로테이션을 가동할 인원이 없다. 오랜 시간 승리가 없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원은 사실상 최정예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실라지, 김동현 김수범, 아슐마토프, 신세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동했다. 한국영 임창우 윤석영, 마사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이랜드가 경기 초반 강력한 슈팅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위기를 넘긴 강원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경합 과정에서 볼을 챙긴 강원은 상대 진영을 향해 매섭게 질주했다. 서민우-박상혁의 패스를 실라지가 득점으로 완성했다. 실라지는 지난 23일 열린 FC서울전 페널티킥 실축 아픔을 이겨냈다.

다급해진 이랜드는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이건희 홍승현 김정환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강원은 교체 카드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준석 대신 임창우를 투입했다. 후반 중반에는 실라지를 빼고 한국영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강원은 경기 막판 김대우가 통증을 호소, 양현준으로 교체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42분 임창우가 환상 중거리포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골키퍼 이범수는 잇단 선방으로 강원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강원이 FA컵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맛보며 한 숨을 돌렸다.

한편, 울산 현대는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에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포항 스틸러스도 충남 아산을 3대1로 제압했다.

춘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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