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은 경질되던 날, 자신을 취재하는 취재진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해 찍어올리는 스페셜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후 첫 포스팅은 20일이었다. 딱 10년전인 2011년 4월 20일 레알마드리드 사령탑 시절, 코파델레이 우승 후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그리고 27일엔 딱 7년 전인 2014년 4월 27일 첼시 감독 시절 리버풀을 상대로 '효율적 승리'를 거둔 날을 스스로 기념했다. 그라운드 밖으로 튀어나온 공을 집어들고 상대 템포를 끊는 무리뉴 감독을 향해 스티브 제라드가 공을 빨리 달라고 뺏으려는 장면을 올렸다. 그 아래 무리뉴 감독은 '볼 점유율(ball possession)'이라는 한 단어를 달았다.
이날 경기 후 무리뉴는 "수비적인 플레이? 나는 미디어가 말하는 수비적인 플레이가 뭔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팀이 수비를 잘하면 여러분들은 그것을 수비적 플레이를 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아름다운 승리"라고 힘주어 말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