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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향후거취 제1옵션은 이적 보단 '발렌시아 잔류'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4-25 10:54

이강인 향후거취 제1옵션은 이적 보단 '발렌시아 잔류'
출처=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20·발렌시아)이 소속팀에서 충분히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도 잔류를 최우선으로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 사정을 잘 아는 축구계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 만나 이강인의 이같은 향후 계획에 대해 귀띔했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2019년 프로계약을 체결한 이강인은 2022년 6월까지 계약됐다. 계약만료를 1년여 앞두고 이적설에 오르내린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울버햄튼이 이강인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관계자는 "물론 소속팀에서 더 많은 시간 출전하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올여름 무리해서 이적을 추진할 생각은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적에는 큰 리스크가 따른다.

어떤 이유로든 발렌시아에서 주전을 꿰차지 못한 선수가 발렌시아보다 더 높은 레벨의 팀에 간다고 한들 기회를 잡을거란 보장은 없다.

'출전시간'이 최우선 고려 요소라면 같은 리그의 중위권 또는 중하위권 팀으로 옮기거나 아예 레벨이 낮은 타리그로 움직여야 한다.

프랑스 리그앙의 클럽들과도 종종 연결되는 이강인은 리그앙,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등으로 향하는게 향후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여긴다.

또한 새로운 환경을 찾아 떠나고 싶어도 올여름은 타이밍상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시점이라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시즌까지 발렌시아에 남아 마지막 시즌을 소화한 뒤 내년 여름 FA 신분을 얻으면 소위 클럽을 고를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서 보도한 것과 달리 이강인은 오랜기간 머문 발렌시아라는 팀에도 만족해하는 걸로 안다"고도 했다.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7경기 445분 출전에 그친 이강인은 올시즌 그보다 두 배가 넘는 1041분(21경기)을 소화 중이다.

24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 결장했으나, 사흘 전 오사수나 원정경기에는 후반 교체투입해 38분가량 뛰었다.

출전시간은 팀내 14번째로 프랑스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공격수 케빈 가메이로(33/1024분)보다 많다. 팀내 상황이 절망적인 수준까진 아니다.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지난 18일 레알 베티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아직 어리다. 압박을 주고 싶지 않다"며 "기량을 입증한다면 발렌시아에 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수는 있다. 발렌시아는 최근 페란 토레스(맨시티) 다니 파레호, 프랑시스 코클랭(이상 비야레알) 제프리 콘도그비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주력자원들을 떠나보냈다.

적절한 오퍼가 들어올 경우, 이강인에 대해서도 같은 선택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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