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펼쳐지는 12라운드, 이미 한차례씩 상대를 만나본 12개팀들의 승부처는 지금부터다. 상대의 전력을 파악하고, 이제부터 전력투구 그림을 그린다. 이에 발맞춰 부상, 혹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선수들의 기용을 고심 중이다.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순위 싸움이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
이 관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25일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FC서울의 경기다. '최하위' 수원FC와 FA컵 포함, 6연패에 빠진 서울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수원FC는 몸상태를 올린 이영재-한승규의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둘은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이영재와 한승규는 김도균 감독의 질타를 받았다. 중원에서 창의적인 플레이가 부족한 수원FC 입장에서는 두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서울은 아예 주중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 주축들을 데려가지 않았다. 나상호 고광민 팔로세비치 오스마르 등이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부상 중인 기성용도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올렸다. 박진섭 서울 감독이 "나갈 수 있는 선수는 모두 넣겠다"고 할 정도로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핵심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25일 오후 2시 인천전용구장에서 울산 현대를 만나는 인천은 무고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후 몸만들기에 주력한 무고사는 지난 FA컵에 이어, 주중 성남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으며 컨디션을 올렸다. 울산전에서 출전시간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후 7시 춘천송암경기장에서 격돌하는 강원과 '선두' 전북 현대의 맞대결에서는 아직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한 전북 백승호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