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는 12일 미네이랑에서 열린 크루제이루와의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간 상대팀 선수인 포트케르와 제대로 붙었다. 아틀레치쿠-MG의 프리킥 상황. 크루제이루 박스 부근에서 펼쳐진 두 선수의 자리다툼은 급기야 신경전을 곁들인 몸싸움으로 변했다. 중계영상에 헐크가 포트케르를 거칠게 미는 장면이 잡혔다. 헐크는 다가온 주심에게 먼저 파울을 당했다며 오른쪽 가슴 부위에 난 스크래치 자국을 보여줬다. 주심은 포트케르가 파울을 했지만, 그 이후 헐크가 보복성 행위를 했다고 판단, 두 선수에게 동시 퇴장을 지시했다.
포트케르가 헐크에게 슬며시 다가와 무어라 말을 건넸다. 이게 헐크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 헐크는 말리러 온 양팀 선수들을 밀치며 포트케르에게 돌진했다. 선심까지 다가와 헐크를 제지했다.
헐크는 일본(가와사키, 삿포로, 도쿄 베르디), 포르투갈(포르투), 러시아(제니트), 중국(상하이 상강)에서 활약하다 올해 아틀레치쿠-MG 입단하며 근 16년만에 브라질 리그로 돌아왔다. 보디빌더 뺨치는 탄탄한 근육질 몸과 강력한 왼발을 장착한 그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브라질 대표로 48경기(11골)에 출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