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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국민가수' 박창근 "방송 출연은 母를 위한 선물…톱10 모두가 우승자"

이승미 기자

입력 2021-12-29 14:43

수정 2021-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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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박창근 "방송 출연은 母를 위한 선물…톱10 모두가 우승자"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내일은 국민가수' 우승자 박창근이 우승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최고 시청률 19.9%를 기록하며 지난 23일 인기리에 종영한 TV CHOSUN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를 통해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역대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고령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은 1등 박창근을 비롯해 김동현, 이솔로몬, 이병찬, 박장현, 고은성, 손진욱, 조연호, 김영흠 톱10은 매 라운드 진정성 있는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으로 각자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결승전 이후 일주일. 프로그램 종영의 아쉬움과 경연의 흥분이 채 사라지지 않은 상태로 톱10을 만났다. 라운드 인터뷰 내내 서로를 향한 응원, 때로는 장난기 어린 디스(?)를 아끼지 않은 톱10에게는 이제 순위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련은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

톱10은 가장 먼저 '내일은 국민가수'에 출연을 하게 됐던 순간부터 결승전까지 지난 날을 곱씹었다. 우승자 박창근은 "코로나 시국, 현실적인 고민도 많았던 시기에 더 많은 분들에게 저의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 사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잘 해드리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선물의 의미로 방송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가 즐기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조차 젊은 참가자들이 우승을 할 정도로, 늘 젊은 출연자들의 전여물이라고 여겨졌던 오디션 프로그램. 하지만 50세 맏형 박창근은 음악의 가진 힘만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당당히 우승자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전 새대를 아우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사실 제가 젊은 시절에는 락이나 포크가 굉장히 인기가 많은 장르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제가 소소하게 아웃사이더로 활동을 하면서 여전히 포크 음악에 갈증을 느끼고 여전히 갈구하는 분들이 계실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내일은 국민가수'의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도 더 많은 분들이 포크 음악을 듣고 싶어했던 것 같더라"고 말했다.그리고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사실 제가 나이가 좀 찼는데도, 우리 톱10 중에서는 정서적으로 가장 어린 것 같다. 어리다고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다른 친구들이 저보다도 굉장히 성숙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쑥쓰러워 했다. 이를 들은 송진욱은 "사실 경연 프로그램이라는 곳이 굉장히 피 터지고 살벌한 곳인데, 창근이형의 목소리는 그 가운데서도 위로를 주었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며 대신 박창근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이어 박장현 역시 "형의 순수한 감성"이라며 말을 더했고 김동혁도 "나이대로 보이지 않아 보이는 외모도 한 몫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톱10 멤버들은 하나같이 처음부터 박창근이 우승자가 될 것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솔로몬은 "1라운드 때부터 창근이 형의 무대를 봐왔는데, 그럴 때 마다 '도대체 나는 뭘까' 싶었다. 아마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고 박장현 역시 "1라운드에서부터 창근이 형이 1등을 할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고은성은 "저도 처음부터 창근이 형이 우승할거라고 생각했다"라면서도 "그런데 라운드 중간에는 박장현이 우승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박장현, 아주 무서운 사람이다. 같이 숙소를 썼었는데 어느날은 새벽 4시에 벽을 보고 혼자 중얼거리고 있더라. 진짜 공포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계속 가사를 외우고 있더라.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하면서까지도 그랬다"며 웃었다.

박창근은 "사실 나는 나 혼자 우승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경연 결과라는 게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결정되는 게 아닌가. 저에게는 우리 톱10 모두 우승자다. 우승자와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오히려 저는 동현이와 톱2가 남았을 때 당연히 동현이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여기 있는 모두가 1등이다. 앞으로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하며 밍기적 되지 않고 더 멋진 동생들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사진 제공=n.CH엔터테인먼트, 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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