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는 30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박은교 극본, 최항용 연출)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두나가 '고요의 바다'로 우주복을 입어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입다 입다 우주복까지 입어보는구나' 하는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 배우가 여러 인생을 살아보지 않나. 배우라는 직업의 가장 순기능은 그거라고 생각한다. '살다살다 내가 우주복까지 입어보는구나'하는 희열이 있었다. 그런 생각을 초반 며칠간 했다. 너무 무거워서 힘들기는 했는데, 다 재미있었다"고 했다.
특히 우주복의 기본적인 무게감이 그를 짓눌렀다고. 배두나는 "몸을 쓰며 힘들었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우주복이 가진 기본적 무게감이 무거워서 승모근이 발달을 했다. 그건 고생 축에도 못 낀다. 다른 작품 하면서 양궁도 해보고, 탁구도 해보고, 격투기도 해보고, 몸고생 하는 역할은 정말 많이 해봤다. 지금까지. 물 쏟고, 수중촬영하고 이런 건 괜찮았다. 저는 수중 촬영도 바다에서도 해봤다. 그 정도는 멘탈이 강한데, 이번 작품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마음이었다. 마음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제가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이 따라오게 해야 하는 포지션에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그것을 놓치면 끝장이 난다고 생각을 한 거다. 그 부담감. 한신 한신, 한컷 한컷을 그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은둔형 외톨이 같은 캐릭터로 시작하는데, 우주선을 타고 가서 그녀의 시선으로 얘기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것을 굉장히 섬세하게 가져가지 않으면, 모두가 이해가 되게끔 이것을 놓치면 안된다는 강박이 제일 셌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