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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못하는 김선호에게…" 문세윤, 'KBS 연예대상' 대상의 영광 [SC리뷰]

김수현 기자

입력 2021-12-26 01:19

수정 2021-12-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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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못하는 김선호에게…" 문세윤, 'KBS 연예대상' 대상의 영광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문세윤이 '2021 KBS 연예대상'의 대상을 수상하면서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에 이어 겹경사를 맞이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1 KBS 연예대상'은 MC 한선화 문세윤 김성주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영예의 대상'의 주인공은 바로 문세윤이 받게 됐다. 문세윤은 울컥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오늘 아침 아이들에게는 산타할아버지가 왔다 갔는데 저한테까지 올 줄 몰랐다. 상 복이 많이 없다고 주변에서 많이들 얘기 했는데 살다 보니까 저는 상복이 없어도 될 정도로 인복을 누리고 살았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어 "항상 지치고 쓰러질만 하면 한 명씩 꼭 은인 같은 분들이 와서 제 손을 잡고 끌어가줬다. 그래서 이자리까지 오게 됐다. 말하면서도 제가 이 상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활동할 수 있을까 싶다. 어제 기도했다. 꿈에서라도 제 이름이 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일단 이 상의 무게를 이겨내면서 활동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작년에 제가 연말 시상식에서 데뷔하고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1박 2일' 팀을 만나 상을 받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영상으로 먼저 찍어서 나가는 바람에 많은 분들 앞에서 받은 게 처음이다.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하지 못한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소속사 대표인 한성호에게 고맙고 스태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김선호에게도 고맙다. 전에 김숙 누나가 많이 도와줬다. 지금 여기 안계시지만 신동엽 선배에게 '예능에서 오래 살아남는 법'을 물어본 적이 있다. '걱정하지마. 너는 저평가된 우량주야'라고 하셨다. 선배님 말씀대로 저평가 되고 있는 후배들을 찾아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 우리 아내와 딸, 아들에게 너무 고맙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오늘은 술 한 잔 사셔도 될 것 같습니다'라 말하고 싶다"라 마무리 했다.

'2021 KBS 연예대상'은 작년 대상 수상자인 김숙이 포문을 열었다. 김성주는 "KBS 연예대상 MC는 처음이다. 원래 이 시간은 '개 승자' 방영이다. 감개무량하다"라 했고 한선화는 "저도 처음이다.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문세윤은 "저도 시상식 MC가 처음인데 사실 친한 사람들 앞이라 더 떨리다. 여기서 실수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의료진을 대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문세윤은 성대모사를 해달라는 '1박 2일 시즌 4' 멤버 딘딘 라비의 짓궂은 요청에 "절대 하지 않습니다"라면서도 주현 성대모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 연예대상'은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후보작은 '1박 2일 시즌4' '개는 훌륭하다' '불후의 명곡'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살림하는 남자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후보에 올랐다.

신인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에는 '1박 2일'의 라비가 수상했다. 문세윤은 "저는 신인상을 못받아봤다. 처음 상 받은게 작년에 이곳에서, 바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자랑 아닌 자랑이다"라고 농담했다.

거기에 엔터테인먼트 DJT상을 받은 남창희는 긴 방송생활 동안 처음 상을 받는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남창희는 "22년 만에 처음 상을 받는다"라며 감격해 했다.

인기상을 받은 가수 송가인은 "제가 연예대상이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 인기가 얼마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이라 너스레를 떨며 "앞으로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 기억이 안날 것 가아 쪽지를 적어왔다. 덕분에 제가 방송 실력이 많이 들었다. 2022년에는 좋은 일만 있으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라 소감을 남겼다.

이어 류수영은 "제가 맨날 떡볶이 편에선 일주일 동안 떡볶이만 먹이고 제육볶음 편에서는 3주 동안 제육볶음만 해줘도 한 번 밖에 화 안 내신 박하선 씨에게 감사드리고, 아이를 봐주신 부모님도 감사하다. 그리고 요리를 시작하신 남편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라며 마무리했다.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이자 대상 후보 첫 번째는 바로 '당나귀 귀'의 티키타카 커플 김숙과 전현무, 두 사람은 "대상 받은 거나 다름없다" "나는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라고 농담했다.

속마음 인터뷰에서 김숙은 "전현무가 MBC의 아들이라더라. 저는 지금 KBS에서 6개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현무보다는 열심히 하고 있다"라 어필했고 전현무도 "김숙 씨가 저보다 높은 건 사실이다. 2년 연속은 쉽지 않을 것이다. 저는 욕을 먹어도 받고 싶다. 저는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프로그램 1개로 대상을 받는다는 게... 하지만 주면 받겠다. 넙죽 받고 '받을만했다'라고 소감을 얘기할 테니까 주시던가"라 뻔뻔하게 말했다.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 김종민은 "'1박 2일'을 제가 내년 되면 15년째 하고 있다. 여기서 대상을 두 번 받았다. 또 주신다고 후보로 올려주셔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능력에 비해 과하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문세윤은 "사실 저는 대상 생각은 없다. 그렇게 되면 안 될 거라 생각한다. 시간 상으로 우리 아이들이 견딜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가족들과 프로그램 제작진들 감사하다"라고 마무리했다.

우수상 리얼리티 부문을 수상한 오윤아는 "이 상은 민이가 저한테 주는 상인 것 같아서 뜻깊고 소중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연예대상'에서 상 받을 일이 뭐가 있겠냐. 민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큰 효도를 받게 될 줄 몰랐다. 평생 받을 효도를 다 받은 거 같다"라며 아들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민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어머니께 좋은 말씀을 못 드리는데 이 상을 드리고 싶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은 '1박 2일'의 방글이 PD는 "투표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감사하다. 감사 인사는 개인적으로 따로 드리겠다. 내년에도 '1박 2일'은 이런저런 변화가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전국을 누비겠다"라며 고개 숙여 감사 소감을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

이하 '2021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문세윤)

▶최고의 프로그램상 ('1박 2일 시즌4')

▶최우수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장윤정 '노래가 좋아')

▶최우수상 리얼리티 부문 (허재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우수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이승윤 '개승자', 연정훈 '1박 2일 시즌4')

▶우수상 리얼리티 부문 (오윤아 '편스토랑', 장민호 '갓파더')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솔라 장도연 홍현희)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김병현 '당나귀귀', 사유리 '슈퍼맨이 돌아왔다' )

▶베스트 팀워크 ('살림하는 남자들', 이휘재 이현주'연중 라이브' 장원영 성훈 '뮤직뱅크')

▶올해의 예능인상 (김숙 전현무 '당나귀 귀', 김종민 문세윤 '1박 2일 시즌4' 박주호 가족 ('슈퍼맨이 돌아왔다')

▶공로상 (최수종 하희라 '살림하는 남자들')

▶프로듀서 특별상 (강형욱 '개는 특별하다')

▶인기상 (송가인, 류수영)

▶베스트 챌린지상 ('개승자'팀)

▶핫이슈 예능인상 (이연복 정호영 셰프 '당나귀 귀')

▶엔터테인먼트 DJ상 (윤정수 남창희 '미스터라디오')

▶베스트 아이콘상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올해의 스태프상 (김수애 편집 감독)

▶방송작가상 = 노진영 작가('1박 2일 시즌4')

▶신인상 = 홍성흔('살림하는 남자들'), 라비 ('1박 2일 시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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