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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함께 못하지만, 김선호 고맙다"..'1박 2일' 문세윤, 대상 수상소감(KBS 연예대상)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26 09:15

 "함께 못하지만, 김선호 고맙다"..'1박 2일' 문세윤, 대상 수상소…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올해 유독 큰 홍역을 겪었던 '1박 2일'이 문세윤의 연예대상과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받으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1 KBS 연예대상'은 MC 한선화, 문세윤, 김성주의 진행으로 이어졌다. 올해를 빛낸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MC를 맡았던 문세윤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문세윤은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내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문세윤은 "오늘 아침 아이들에게는 산타할아버지가 왔다 갔는데 저한테까지 올 줄 몰랐다. 상복이 많이 없다고 주변에서 많이들 얘기했는데 살다 보니 저는 상복이 없어도 될 정도로 인복을 누리고 살았다"고 했다. 이어 "항상 지치고 쓰러질만 하면 한 명씩 꼭 은인 같은 분들이 와서 제 손을 잡고 끌어가줬다.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말하면서도 제가 이 상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활동할 수 있을까 싶다 .어제 기도했다. 꿈에서라도 제 이름이 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일단 이 상의 무게를 이겨내며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었다는 문세윤은 소속사 대표인 한성호를 포함해 고마웠던 사람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작년 '1박 2일' 팀을 만나 상을 받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영상으로 먼저 찍어서 나가는 바람에 많은 분들 앞에서 받은 게 처음이다.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하지 못한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소속사 대표인 한성호에게 고맙고, 스태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지금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김선호에게도 고맙다"고 혼전임신 논란 등으로 인해 하차한 김선호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그러며 "전에 김숙 누나가 많이 도와줬다. 지금 여기 안계시지만, 신동엽 선배에게 '예능에서 오래 살아남는 법'을 물어본 적이 있다. '걱정하지마. 너는 저평가된 우량주야'라고 하셨다. 선배님 말씀대로 저평가되고 있는 후배들을 찾아 따뜻한 말 한 마디 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 우리 아내와 딸, 아들에게 너무 고맙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오늘은 술 한잔 사셔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수상소감을 마쳤다.

'1박 2일'은 라비의 신인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수상을 포함해 '올해의 예능인 상'을 수상한 김종민,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은 방글이 PD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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