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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크라임 퍼즐' 서지혜 "후반부 반전 저도 놀라..윤경호 선배 '진짜 못됐다'고"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19 20:07

수정 2021-12-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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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임 퍼즐' 서지혜 "후반부 반전 저도 놀라..윤경호 선배 '진짜 …
배우 서지혜가 18일 서울 성동구 응봉동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응봉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1.1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예 배우 서지혜가 반전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서지혜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올레tv·시즌(seezn) 드라마 '크라임 퍼즐'(최종길 극본, 김상훈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지혜는 '크라임 퍼즐'을 통해 배우로서 제대로 첫발을 내딛었다. 지금의 소속사인 저스트엔터테인먼트를 만나고 난 뒤 연기에 대한 생각이 확실히 섰다. 서지혜는 "저희 회사 대표님이 우직하고, '열정!'의 느낌이 드는 분이라,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늘 회사 분들께 '저만 잘하면 될 거 같아요'라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 분들이 저에게 확신을 주신다. 제가 좀 불안함이 많은 성격이라 혼자 채찍질을 한다면, 회사 분들은 저에게 안정감을 줄 정도로 확신을 가져주고 옆에서 용기를 많이 주시고 아무 것도 아닌 저를 믿어주셔서 이 분들에게 '복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크라임 퍼즐'은 서지혜의 연기 인생에 가장 중요한 작품이 됐다. 밝은 캐릭터인줄 알았지만, 반전이 숨어 있던 수빈 역할에 캐스팅될 당시 시즌1에 해당하는 5회까지 대본을 받고 참여했다는 서지혜는 "막내 형사로서 발랄한 모습만 보여주면 좋겠다"는 감독의 말을 들었지만, 후반부의 반전을 알게되며 연기에 무게감을 실었다고. 서지혜는 "구체적 결말에 대해 얘기를 못 듣고, '뭐가 있을 수 있다'는 느낌만 받았다. 그런데 중간에 저를 '슥' 불러서 '사실 이 친구가 반전이 있을 거다. 알고만 있고, 너는 그냥 막내 그 자체, 오디션을 봤던 이미지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초반은 그렇게 연기했다. 5부까지 연기를 했을 때 뒷 대본을 받았는데 쉬는 기간이 없이 바로 찍었고, 그래서 시간이 별로 없어 '잘 해보자'고 했었다. 후반부 대본을 봤을 때는 충격이었다. 수빈이가 아예 센 아이였고, 욕설이 난무했다. 감독님과는 많은 대화를 하며 촬영했는데 감독님이 '자유롭게 해주면 좋겠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고 하시며 저를 믿어주셔서 부담도 됐지만, 집중을 하면서 임했다"고 설명했다.반전을 보여준 신 중 윤경호(김판호 역)과의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김판호에게 반말을 일삼으며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보여줬던 수빈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서지혜는 이 장면 역시 부담이 많았던 장면이라며 "경호 선배의 대사가 많지 않아 제가 잘 드려야 실감나는 분노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욕심에 많이 떨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처음부터 아예 롱 테이크로 갔었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했었다. 사실 '야!'라는 대사도 사실은 제가 바꿨던 것이고, 바꾼 것을 선배님께 말하지 않았었다. 사실 그 장면에서 판호가 수빈이에게 너무 열 받아 화를 낼 수도 소리를 지를 수도 있음에도 얼음이 되잖나. '저 정도 얼음을 만들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찾은 게 '야'였다. 말씀을 안 드렸던 것도 놀람과 어이가 없이 화난 것이 확 나오길 바랐었다. 떨리지만, 그 부담감을 이기고 했었는데 선배님이 테이크마다 제게 '너 진짜 못됐다. 와 너 진짜 못됐다. 진짜 화난다'고 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크라임 퍼즐'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연인의 자백을 믿을 수 없어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 프로파일러 유희(고아성)와 한승민(윤계상)이 벌이는 10번의 인터뷰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서지혜는 극중 윤계상, 고아성과 함께 호흡을 맞춘 강력계 막내 형사 박수빈을 연기하며 극의 반전까지 선사하는 재미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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