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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이혼' 연관검색어 생긴 이유→"母에 최상급 다이아 5캐럿 플렉스" ('옥문아들')[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12-22 00:26

수정 2021-12-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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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이혼' 연관검색어 생긴 이유→"母에 최상급 다이아 5캐럿 플렉…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들' 박세리가 '리치 언니'가 된 배경에는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국민 영웅'에서 예능을 시작하며 '리치 언니'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된 박세리. 박세리는 예능 출연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선수 때는 아무래도 종목 자체가 부모님이나 어르신 세대가 하는 스포츠였는데 (예능 후) 연령층이 낮아졌다. 방송으로 저를 아시는 분들이 더 많이 생겼다. 연령대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치 언니'라는 별명이 처음엔 부담스러웠다고. 박세리는 "제 가치관 자체가 많다, 여유 있다 해서 그런 '리치'의 의미는 마음에 든다. 부의 의미로만 지어진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예능 대세 답게 별명도 많았다. 리치 언니 뿐 아니라 고길동, 여자 김종국 등의 별명도 있다고. 고길동 별명에 대해서는 "제가 곱슬머리다. 다른 방송할 때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가 고길동처럼 되더라. 머리 숱이 많기도 하다"며 "항상 짧은 머리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여자 김종국' 별명 역시 짧은 머리 탓에 생겼다고. 박세리는 "저도 처음엔 아니라고 했는데 20대 선수 때가 닮았더라. 그땐 더 까매서 그랬다"며 "처음엔 뭐 닮았냐고 난리쳤는데 지나보니 닮았다. (김종국이) 태닝을 하시는데 저도 한다. 화장할 때 하는 섀딩을 전신에 하는 것"이라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은퇴 후에 골프도 치지 않는다는 박세리는 "직업으로 한 거라서 아직 즐겁게 치지 못한다. 은퇴하고 골프채를 잡아본 게 열 손가락 안에 든다"며 "일로도 골프를 안 한다. 티박스에 서는 순간 아직 선수 시절의 마인드가 있어서 실수를 하는 게 용납이 안 된다. 재미있거나 즐겁지 않아서 안 나간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한국인 최초 LPGA 상금으로 1000만 달러를 받은 찐 '리치언니'. 무려 한화 약 160억 원이다. 박세리는 "세금 빼고 경비 빼고 부모님께 다 드렸다"며 "저는 항상 뭘 할 때 좋은 걸 해드리는데 엄마 선물하는데 1년 반 정도 걸렸다"며 어머니를 위해 최상급 다이아몬드 5캐럿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반지에 맞춰서 해드렸다. 멋쟁이시다. 깔끔한 스타일이셔서 아버지에겐 시계를 선물 해드렸다. 가족에게 쓰는 건 전혀 아깝자 않다"고 밝혔다.

박세리가 성공을 결심한 계기 역시 부모님이었다. 박세리는 "골프를 시작할 쯤에 아버지 사업이 힘드셨다. 근데 제가 골프를 좋아하는 걸 아셔서 그만하라고 못하고 저 모르게 도움을 청하러 많이 다니셨다"며 "어느날 아버지가 돈을 때맞춰서 갚아야 되는데 며칠 늦어졌던 거 같다. 그쪽에서 매몰차게 얘기하는 걸 우연치 않게 봤다. 큰 충격이었다 그때 꼭 성공해서 우리 엄마 아빠 눈에 피눈물 나지 않게 하겠다 결심했다. 그래서 독하게 했다. 엄마에게 '돈방석에 앉아서 셀 수도 없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세리는 그 결심을 실제로 이뤘다.

동양인 최초&최연소로 LPGA 명예에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무려 27세에 이룬 업적. 박세리는 "LPGA 같은 경우엔 투어 생활 10년을 채워야 하는 조건이 있다. 제가 다른 모든 기록을 7년 만에 이뤘는데 햇수를 못 채워서 3년을 기다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박세리 후에는 박인비가 그 뒤를 이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 황제'지만 골프에 치명적인 잔디, 햇빛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는 박세리. 박세리는 "몰랐는데 골프 치러 가면 온 몸에 따갑게 두드러기가 올라오더라. 뭘 잘못 먹었나?라고만 생각했다. 비염이 심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알레르기가 있다고 나오더라"라며 "선수 때는 집중하느라 핑계를 대지 않았다. 은퇴할 때쯤에 알았다. 미련한 것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되더라"라고 알레르기도 이긴 열정을 고백했다.

박세리는 마지막 연애가 은퇴 직전이라고. 하지만 선수 생활할 때는 남자친구가 끊이지 않았다며 "저는 롱디 좋아한다. 그 사람과 각자의 시간을 갖다가 가끔 만나서 며칠 재밌게 놀았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연관검색어에 '이혼'이 뜬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세리는 "생각해봤더니 예전에 제가 앙드레김 선생님 패션쇼에 몇 번 섰다. 그때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은 게 있다. 그게 이혼으로 뜨는 거 같다. 식장에 들어갔으면 덜 억울한데"라고 억울해했다. 결혼생각은 전혀 없다는 박세리는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까 구속된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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