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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워맨스→로맨스..안은진·강예원·박수영 '한 사람만' 휴먼 멜로(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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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맨스→로맨스..안은진·강예원·박수영 '한 사람만' 휴먼 멜로(종합)
사진=JT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한 사람만'이 시한부 여성들의 워맨스를 통해 '힐링'을 선사한다.



20일 오후 JTBC는 새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문정민 극본, 오현종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오현종 PD,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이 참석했다.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멜로드라마. 안은진은 시한부를 선고받은 표인숙을 연기하고, 김경남은 표인숙에 첫 눈에 반한 어둠의 남자, 민우천을 연기한다. 강예원과 박수영도 각각 시한부를 선고받은 인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한 사람만'은 '최고의 이혼'으로 섬세한 감정 묘사에 탁월함을 입증한 문정민 작가와 '역도요정 김복주', '투깝스', '그 남자의 기억법' 등을 통해 독특한 영상 문법을 선보인 오현종 감독, 그리고 제작사 키이스트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오현종 감독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드라마다. 그러다가 죽기 직전에 '한 사람만' 필요하다는 것을 ?틈腑 된다. 죽기 직전에 결국 '한 사람만' 필요하다. 한 사람만 있다면, 상처와 아픔을 같이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다"라며 "시한부 같은 걸 떠나서 어두운 드라마가 아닐까, 너무 어둡고 무겁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런 면보다는 죽음 직전에 온 사람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사랑하고, 남은 시간을 얼마나 행복하게 그려나갈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추민하로 더 많이 알려졌던 안은진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돌아오게 됐다. 안은진은 "전작에서도 도움을 많이 얻어서 캐릭터를 만들고 했었는데, 이번에 대본을 읽을 때부터 그 전 '민하' 캐릭터도 닮은 부분도 많지만, 인숙이 캐릭터도 너무 만나는 지점이 많은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고민은 있었지만, 그 마음을 따라가기엔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현장에서 언니랑 수영이랑 경남 오빠, 감독님과 현장에서 만나서 하면 그대로 가게 돼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촬영하고 있다. 어떤 느낌이냐면, 이 촬영을 하면서는 '연극 치료'를 받는 느낌으로 하고 있어서, 오히려 제 일상에선 행복이 많아지고 따뜻함이 많아지는 거 같다. 저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게 해주는 작품이라 2021년 한 해가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박수영은 '위대한 유혹자'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박수영은 "새로 연기를 한다는 게 무서웠다. 다음 작품을 선택할 때 신중하게 골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오래 했는데, 대본이 너무 따뜻했고, 엄청 밝고 화려해보이지만 끊임없이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데, 연민이 느껴졌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갔고, 그리고 제 주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겉으론 밝지만 아픔을 갖고 있거나 그런 뭔가 열의가 있는 친구들이 있다. 스스로도 치유를 받기도 하고, 제가 미도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그런 인물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고, 공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영은 "처음에는 시한부 소재가 무거워서 그런 무거운 소재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대본을 한 번 보니까 미도라는 캐릭터는 오히려 시한부라는 단어보다는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하루하루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화려하게 살고 싶다는 인물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거운 단어들에 저까지 무거워지기 보다는 오히려 하루하루 마지막인 것처럼 즐기며 사는 그런 인물이라, 저는 그래서 되게 좋았다. 제 MBTI가 'I'로 시작한다. 파워 'E'성향을 가진 미도를 연기하며 속 시원할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강예원은 시한부를 선고받은 세연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등 노력했다. 강예원은 "혈액암 환자로 등장해서 점점 말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다"라며 "48kg에서 44kg까지 빼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후반부 촬영을 할수록 외적인 것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며 촬영에 열중한 자신의 노력을 언급했다. 드라마 속에는 두 가자 로맨스가 등장할 예정. 여성 배우들의 워맨스와 김경남과의 로맨스가 각각 축을 담당한다. 강예원은 "각자 개성이 있는 사람들이 시한부라는 공통점을 갖잖아요. 서로를 의지하면서 그런 관계가 생기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박수영은 "미도의 관점에선 한 번도 내 편이 없었고, 사람에게 마음을 잘 열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인데 두 사람을 만나며 처음으로 '내편'이라는 느낌이 들고, 환경이 다르니 아웅다웅하고 싸우가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느끼며 뭔가 '내편' '내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거 같다. 저는 살면서 한 번도 머리채를 잡고 싸워본 적이 없는데, 은진 언니의 머리채를 잡아봤다. 언니가 성격이 너무 좋아서 '괜찮아. 더 해' 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안은진은 레드벨벳의 팬으로서 '재롱잔치'도 끝마쳤다고. 안은진은 "재롱잔치는 오래 전에 수영이 앞에서 한 번 끝냈다. 춤을 이미 췄고, 수영이가 제목만 말하면 추는 단계의 지점을 이미 오래 전에 했다"고 했다. 박수영은 "새벽 시간에도 다들 지쳐있는데 (안은진이) 춤을 그렇게 혼자 추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로맨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김경남은 "'한 사람만' 안에서 인숙과 우찬의 멜로는 각자가 가진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어서, 본인 역할도 물론이지만, 상대 역할의 감정의 흐름과 서사에 집중을 해줘야 하고, 몰입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점들을 현장에서도 안은진 배우와 공유하며 그렇게 작품을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안은진은 "사실은 특별할 것 같은 순간이지만, 인숙에게는 사랑의 감정도 당황스러우면서도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나는 어떻게 되어도 좋다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호스피스에서 많이 배우면서 크게 많이 느끼게 된다. 우천이도 사실은 인숙이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마음이 아픈 부분인 것 같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서로를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 아프게 다가오지만, 거기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주 마음 아프고, 그런 부분들이 눈빛에 많이 담기는 것 같아서 그런 에너지를 받고 그대로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사람만'은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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