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리뷰]"삼파이더맨→멀티버스"…'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모든 꿈은 현실이 된다(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1-12-14 14:07

수정 2021-12-14 15:30

more
"삼파이더맨→멀티버스"…'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모든 꿈은 현실이 된…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20년 동안 이어진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사랑해온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통해서 꿈의 만남이 마침내 실현됐다.



'블랙 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에 이어서 올해 개봉하는 네번째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 이어 MCU에서 내놓는 세 번째 스파이더맨 단독 시리즈로 닥터 스트레인지의 출연 확정 소식과 영화를 둘러싼 갖은 루머와 추측들로 인해 개봉 전부터 일찌감치 마블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비상한 관심에 자신감을 드러내듯 확장된 세계관과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예고했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베일을 벗은 영화는 팬들의 높은 기대를 200% 충족시키기 충분한 역대 최고의 시리즈임이 분명했다.

▶루머만 무성했던 '삼파이더맨'의 만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를 둘러싼 가장 큰 관심사는 역대 모든 스파이더맨의 만남, 일명 '삼파이더맨'이었다. 앞서 미국의 다수의 매체와 네티즌들은 이번 영화에 샘 레이미 감독의 원조 '스파이더맨' 3부작(2002·2004·2007)의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와 마크 웹 감독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2012·2014)의 주인공 앤드류 가필드가 출연한다는 소식과 증거들을 연이어 내놨지만, 마블 스튜디오는 물론 톰 홀랜드, 앤드류 가필드 등 주연 배우들도 극구 출연을 부인해 오며 팬들을 혼란하게 만들어 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는 꿈의 만남이 마침내 성사됐다. 빌런 미스테리오로 인해 정체가 만천하에 공개된 피터 파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 마법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지워주기를 요청했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이를 위한 마법을 쓰는 과정에서 다른 차원에 존재했던 스파이더맨들이 MCU 세상에 들어오게 됐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은 누군가를 잃어봤다는 슬픈 경험, 히어로로서의 무게감과 책임감 등 여러 면에서 동질감을 느끼며 힘을 합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가 자기 차원에서 일어났던 경험을 이야기 하는 장면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오랜 시간동안 사랑해온 팬들에게 엄청난 감동과 웃음을 전해준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만난 만큼 액션도 색다르다. 같은 능력을 가진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팀 플레이를 하는 모습은. 지금껏 마블이 '어벤져스'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보여준 각각 다른 능력의 캐릭터들의 팀플레이 과정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역대 '스파이더맨' 모든 빌런들의 총출동

'삼파이더맨'의 만남을 누차 부인해왔던 것과 달리 일찍이 역대 모든 빌런들의 등장을 예고해왔던 마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는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에 등장했던 그린 고블린·닥터 옥타비우스·샌드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에 등장했던 리자드·일렉트로가 등장, 빌런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각각 다른 능력과 액션 스타일을 가진 빌런이 다섯 명이나 쏟아지는 만큼 볼거리 역시 풍성하다. 닥터 옥토퍼스는 기계 촉수를 이용한 압도적인 액션, 글라이더를 타고 다니는 그린 고블린은 공중을 장악하는 스피디한 액션, 일렉트로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한 파괴력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샌드맨은 거대한 부피감으로 스파이더맨을 압도한다.

역대 스파이더맨들과 빌런들의 등장 뿐만이 아니다. 원작 코믹스에서도 가장 중요한 대사로 꼽히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에 가장 중요한 핵심 대사도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MCU에 첫 등장한다. 치명상을 당하게 된 메이 숙모가 피터 파커에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하는 장면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슬픈 장면 중 하나다. 이 대사를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함께 곱씹는 장면 또한 영화의 백미다.

▶본격 멀티버스의 시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마블이 오랫동한 촘촘히 설계 해왔던 멀티버스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다른 차원에 있던 스파이더맨과 빌런이 하나의 공간에 모인다는 불가능할 것 같은 설정을 가능하게 만들며 앞으로 MCU가 펼쳐낼 멀티버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번째 쿠키 영상에서는 MCU의 세계관과 별개인 독자적인 시리즈로 움직였던 소니픽쳐스의 마블 영화인 '베놈'의 주인공 에디 브룩(톰 하디)가 등장했다.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의 쿠키영상에서도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담겨 모두를 놀래키기도 했다. '노 웨이 홈' 쿠키 영상에서는 에디 브룩 대사를 통해 그 또한 닥터 스트레인지가 마법을 쓰는 과정에서 차원의 문을 넘어 MCU의 세계로 오게 된 것으로 암시된다. 그가 원래 차원으로 넘어가면서 그를 베놈으로 만들었던 우주물질인 심비오트 조각이 MCU 세상에 남겨진 장면이 등장, 앞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베놈 세계관의 대통합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케 했다.

두번째 쿠키영상에서는 스칼렛 위치를 찾아가 멀티버스에 대해서 의논하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습이 담겼다. 이 대화를 통해 내년 개봉할 '닥터 스트레인지'의 단독 시리즈 두 번째 편인 '닥터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에서 펼쳐질 거대한 멀티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디즈니+ 시리즈인 '완다비전'에서 등장한 웨스트뷰 사건 또한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칼렛 위치의 대사를 통해 언급돼, MCU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함께 진행될 것임을 기대케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