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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출산 후 캐스팅 거절 두려워, 둘째 계획 NO…울면 무너질 듯" ('해방타운')[SC리뷰]

이게은 기자

입력 2021-12-11 00:08

수정 2021-12-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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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출산 후 캐스팅 거절 두려워, 둘째 계획 NO…울면 무너질 듯"…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해방타운' 배우 신지수가 출산 후 배우로서의 입지에 대해 고민했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신지수의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신지수는 밤새 뒤척이다 거실에서 잠들었다고 했다. 그는 "혼자있는 걸 좋아했는데 혼자 자는 걸 무서워하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라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눈을 뜬 후에도 신지수는 귤을 까먹고 휴대전화를 보며 여유를 만끽했다. 곧바로 일어나지 못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저혈압이 있다"라고 말했다. 자녀를 봐주고 있는 친언니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아이와 인사를 주고 받기도 했다.

메이크업을 시작한 신지수는 외출해 황인영을 만났다. 둘은 과거 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친해졌다고. 신지수는 "같은 해에 결혼하고 같은 해에 딸을 출산했다. 우스갯소리로 징한 인연이라고 이야기한다"라며 막역한 사이라고 전했다.

신지수는 배우 복귀를 언급하며 "아직 생각하고 있는 단계다. 육아와 균형을 맞춰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인영은 "얼마 전 남편의 공연을 보고 오니 나도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력 단절이 5년 정도 됐다. 덜컥 무섭기도 하다. '연기를 어떻게 했나'라는 생각도 든다. 산후우울증이 왔었는데 그 시기를 넘으니까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지수도 "캐스팅 거절에 두려움이 많으니까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근데 아이는 나만 찾고 좋아해 주니까 이거에 자존감이 높아졌다. 아이에게 내가 최고니까 용기도 생긴 것 같다. 나도 나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도 일을 하고 싶다"라며 공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즉흥적으로 인천 월미도 놀이 공원으로 향했다. 이들의 절친 정가은도 합세했다. 셋은 모이자마자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해가 진 후에는 횟집으로 향했다.

황인영은 "가은이는 우리보다 먼저 출산을 하고 일 복귀도 먼저 했다. 딸을 두고 일하는 걸 힘들어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신지수는 "이제 아이가 컸으니 나도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가은은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 그 외 시간에 아이에게 더 전념할 수 있는 것 같다. 일하는 거 적극 추천한다"라며 유경험자로서 조언을 건넸다.

정가은은 육아 중 가장 힘든 시간에 대해 "잠깐 독박육아를 했었는데 지금은 엄마가 도와주시니 편해졌다. 감사하다. 엄마가 도와주시기 전에는 집에 아이랑 둘이 있으면 말 통하는 어른이 없다는 게 막막했다. 독박육아가 짧았지만 그게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신지수도 이에 공감하며 "저는 힘든 걸 티내지 못해 힘들었다. 표현을 잘 못했다. 울면 무너질 것 같았다.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가은은 "우리가 로봇도 아니고 엄마도 힘들 수 있는 거 아닌가. 난 아이에게 '엄마 쉬고 싶어'라고 이야기한다. 어느 날 딸이 짜증내길래 나도 우니까 머리를 만져주더라"라고 말했다.

신지수는 "둘째 생각 없냐"는 정가은의 질문에 "날 죽일 셈이에요? 나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이 힘듦을 잊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해방을 해보니 예전의 나로 돌아간 기분이다. 이틀전까지만 해도 아이보고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바쁜 하루를 보냈는데 예전의 나를 느낄 수 있게 됐다. 흥이 많은 사람이란 걸 잊고 있었다. 해방이 되니까 그걸 되찾았다. 해방을 계기로 조금씩 다른 것도 시도해 볼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겼다"라며 미소지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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