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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 "'슬의생2'와 동시 촬영..극과 극이라 다행"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08 07:37

수정 2021-1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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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 "'슬의생2'와 동시 촬영..극과 극이라 다…
사진=최성현스튜디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현빈(35)이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너를 닮은 사람'을 동시에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신현빈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유보라 극본, 임현욱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현빈은 "사전제작으로 촬영을 다 끝내두고 방송이 나간 건 처음이라 방송이 끝나고 나니 이제 좀 끝났구나 싶기도 하고, 오늘(7일) 인터뷰도 끝나면 진짜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특히 신현빈은 '너를 닮은 사람'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동시에 촬영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는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양쪽에서 여러 스케줄이나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수월하게 찍은 편이다. 같이 하는 감독님이나 스태프들도 그렇고, 되게 많이 이해를 해주셨다. 그런 배려를 받아서 무탈히 끝냈고, 감사했다. 저도 사실 이 두 작품을 동시에 하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는데, 한쪽에라도 피해를 드리면 안 되니까 고민을 많이 했고, 나중에 방송에 나갈 때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도 했다. '다른 인물이고 다른 이야기니 그렇게 느껴져야 하는데' 생각했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슬의생'에서는 극중 안정원(유연석)과 달콤한 열애를 하는 장겨울은 연기했지만, '너를 닮은 사람'에서는 복수심에 불타는 여자 구해원을 연기해야 했다. 이에 신현빈은 "한쪽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느낌이고, 한쪽은 모두가 사랑을 주는데 '너닮사' 같은 경우도 발랄한 촬영장이라 다행이었고 힘이 됐다. 각자의 괴로움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괴로운 마음으로 찍는다면 힘들 수 있었는데, 다들 재미있게 찍었고 그러다 보니 촬영하며 오히려 장난을 더 많이 쳤다. 이 상황들을 가지고도 장난을 쳤는데, 제가 현성과 결혼식장에서 얘기하는 신이 있다면, 희주가 위에서 지켜보는 신이었는데 고현정 선배가 중간에 유리를 쾅쾅 치시더니 계속 손으로 엑스자를 그리시더라. '남편한텐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 치시기에 저도 '아니 그럼 제 남편은요!'하고 선배도 '미안해!'하면서 장난도 치고 그랬다"고 말했다.

신현빈은 또 '슬의생'과 '너닮사' 속 양극단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재미도 봤다고. 그는 "오히려 다른 게, 비슷한 것보다 나은 거 같다. 그럴 거라는 얘기를 두 작품을 해본 선배들이나 멤버들도 해줬는데 막상 걱정을 했다. 캐릭터가 가진 목소리 대사 톤, 표정이 조금씩은 다른데, 그게 어느 순간 섞이거나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이 대사 톤으로 그 대사도 읽어보고 그 대사톤으로 이 대사도 읽어봤는데 되게 이상하더라. 절대 이런 말을 할 리가 없는 사람이라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유보라 극본, 임현욱 연출)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와의 만남으로 삶의 빛을 잃은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벌어지는 치정과 배신, 타락과 복수를 담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3.6%(1회,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다소 저조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되며 국내 톱10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신현빈은 극중 정희주(고현정)와 서우재(김재영)의 배신으로 철저히 망가지고 매말랐던 구해원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화해냈다. 아무렇게나 늘어뜨린 긴 파마머리에 낡은 초록 코트를 트레이드마크처럼 걸치고 등장한 외적 변신은 물론, 빛을 잃은 구해원의 삶에 다채로운 감정을 물들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신현빈은 '너를 닮은 사람'이 종영한 뒤 티빙 오리지널 '괴이'로 안방을 찾으며 현재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촬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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