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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 "분신 같던 초록코트..완판돼 다행"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08 07:38

수정 2021-1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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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 "분신 같던 초록코트..완판돼 다행"
사진=최성현스튜디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현빈(35)이 극중 분신과도 같았던 녹색 코트에 대해 언급했다.



신현빈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JTBC 수목드라마 '나를 닮은 사람'(유보라 극본, 임현욱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현빈은 극중 정희주의 선물인 녹색 코트를 몇 년간 계속해서 입고 다니는 인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극중 신현빈이 입은 녹색 코트에 대한 정보를 묻는 시청자들이 속속 등장할 정도.

이에 대해 신현빈은 "제가 모델인 브랜드 쪽에서 제작을 해주셨었다. 드라마 정서에 맞는 코트를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희주가 선물한 코트고 아울렛에서 세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좀 좋은, 해원이 입장에서는 과분한 코트여야 한다고 얘기를 하다가 제가 모델로 있던 브랜드에서 제작을 해주셨다. 조금 더 사람에게 버거워보이고 무거워보이고 답답해 보이는 느낌을 살려서 제작해주셨고, 그게 방송 이후에 진짜 제품으로 나올 때는 좀 더 예쁜 핏으로 나왔더라"고 했다.

이어 신현빈은 "각각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낡아 있는 정도가 달라야 해서 세 가지를 제작했는데, 제가 주로 입은 코트는 클로즈업이나 그런 데에서도 보이듯 보풀도 일어나고, 단추도 떨어져 나갈 것처럼 낡아 있고 그러더라. 수수한 단추로 했었고, 그런 걸 바꿔서 했었다. 저에게 너무 감사하고 중요한 코트였고, 그 코트도 하나의 등장인물 아니냐. 너무 중요하고 사연이 깊었는데 나중에는 그걸 태워야 했을 때 옷을 만든 분들 입장에서 속상하실 거 같아서 마음이 괜히 그랬었다. 그런데 다행히 빠르게 완판돼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유보라 극본, 임현욱 연출)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와의 만남으로 삶의 빛을 잃은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벌어지는 치정과 배신, 타락과 복수를 담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3.6%(1회,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다소 저조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되며 국내 톱10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신현빈은 극중 정희주(고현정)와 서우재(김재영)의 배신으로 철저히 망가지고 매말랐던 구해원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화해냈다. 아무렇게나 늘어뜨린 긴 파마머리에 낡은 초록 코트를 트레이드마크처럼 걸치고 등장한 외적 변신은 물론, 빛을 잃은 구해원의 삶에 다채로운 감정을 물들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신현빈은 '너를 닮은 사람'이 종영한 뒤 티빙 오리지널 '괴이'로 안방을 찾으며 현재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촬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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