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극장가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취식을 허용하고 좌석 간 거리두기를 없앤 백신패스관을 도입했다. 여기에 '듄'(드니 빌뇌브 감독)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와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신작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았다.
이에 힘입어 12월에는 마블의 올해 마지막 신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이 15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을 선언했고 이에 맞선 충무로 기대작 '킹메이커'(변성현 감독)가 개봉 소식을 전하면서 12월 성수기 극장가의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내년 1월 역시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등 기대작이 연달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쾌조의 출발을 예고했다.
이렇듯 다시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 극장가. 국내 신작들도 다시 개봉일 변경에 대한 회의에 돌입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몇몇 기대작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섣불리 위기의 12월, 1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질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게다가 정부가 위드 코로나 중단을 발표한다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밤 10시 이후 상영 금지가 이뤄지기 때문에 저절로 관객의 발길이 끊겨 흥행에도 치명적인 리스크를 안기게 된다. 12월, 1월 개봉 신작들에 다시 찾아온 혹한기, 영화계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