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에서는 감염병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감염자 처리를 둔 첨예한 대립은 감염병 이면의 또 다른 현실 공포를 자아냈다. 생존 위협에 공공의 가치들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혼란에 휩싸인 사람들은 인간애의 상실이라는 현실과 직면했다. 저마다의 욕망과 이기심이 충돌한 가운데, 다른 동 감염자들이 101동에 침투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101동에서는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감염이 의심됐던 헬스 트레이너 김승범(주종혁)이 갈증을 참지 못하면서 결국 발병한 것. 감염자의 상태를 접한 사람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감염자 조치를 두고 주민들 간에 설전이 벌어졌고, 자신도 감염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람들은 상태를 지켜보기로 합의했다.
한편, 한태석(조우진 분)의 안타까운 과거도 밝혀졌다. 6개월 전, '넥스트'가 성인 ADHD 치료제로 승인을 앞두고 있던 날 불행이 시작됐다. 지속적으로 '넥스트'를 복용하던 제약사 회장(이기영 분)이 한태석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발병, 동석한 그의 아내를 물어버린 것. '넥스트' 부작용을 숨기려 했던 한태석은 아내가 감염되고 나서야 뼈 아픈 현실과 마주했다. 그렇게 한태석은 아내를 위해, 그리고 '광인병'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지독하리만치 극단적 선택이 의구심을 더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감염병 사태를 수습하고자 하는 그의 집념 어린 행보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