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방송된 tvN '지리산'는 조대진(성동일 )이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이날 서이강(전지현)을 대신해 생령 강현조(주지훈)가 남긴 표식을 찾아다니던 이다원(고민시)이 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특히 그녀가 분소장 조대진과 만났을 때 대화를 녹음했다는 게 드러났고, 그곳은 그날 조대진의 근무지도 아니었다는 사실과 그녀의 손에 조대진의 이름이 쓰인 검은 장갑이 쥐여 있어 더욱 의심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정구영(오정세)은 서이강을 향해 혼란스런 눈빛을 내비쳤다. 서이강과 강현조만 아는 조난자 위치를 가리키는 신호가 산에 남겨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고, 이다원은 그녀를 도와 그 표식을 찾다가 죽음을 맞이한 터. 이렇듯 연이어 벌어지는 석연치 않은 일들에 정구영은 서이강, 강현조가 당한 설산 조난에도 의문을 품었다. 특히 조난을 당한 장소가 바로 검은다리골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눈이 오지 않아도 험한 그곳에 왜 갔냐는 그의 물음은 한층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펼쳐진 2018년의 이야기 속엔 바로 검은다리골이 등장해 긴장감을 이어갔다. 앞서 감자 폭탄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은퇴한 사무소 소장 김계희(주진모)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는 회장을 가로막으며 "검은다리골 마을.. 잊었어요?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다 잊었냐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해 과거에 무언가 사건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한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역시 검은다리골 마을을 30여년 전 갑자기 사라진 유령 마을이라 칭하며 그곳에서 연달아 3명의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꺼내 그 미스터리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