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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니스' 조우진, 선과 악의 두 얼굴…포커페이스로 감춘 극한 내면

이승미 기자

입력 2021-11-21 13:51

'해피니스' 조우진, 선과 악의 두 얼굴…포커페이스로 감춘 극한 내면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해피니스' 조우진의 진짜 얼굴을 무엇일까.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에서 펼쳐지는 신종 감염병 '광인병' 사태의 중심에는 조우진이 있다. 조우진은 감염병의 원인을 밝히고 전파를 막는 의무사령부 소속 중령 '한태석'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제대로 저격했다.

'넥스트'와 얽힌 의문스러운 과거부터 감염자들을 대하는 극단적 행보까지, 선인지 악인지 규정할 수 없는 한태석의 면면을 치밀하게 그려나가는 조우진은 '해피니스'의 일상 속 긴장의 끈을 쉽사리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일등공신. 절제미와 입체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조우진의 포커페이스는 두 얼굴의 신 '야누스'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과거 한태석의 아내가 넥스트를 복용한 제약사 회장에게 물려 격리되어 있다는 사연이 드러났다. 아내의 피가 제일 맛있다던 회장의 도발에도 굴하지 않고 '악착같이 버티는' 이유였던 가족. 임신한 아내와 행복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내면에 휘몰아치는 갈등과 슬픔을 온몸으로 내뿜으며 아내의 앞을 조용히 지키는 태석의 모습은 가슴 먹먹함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염자에 대해 무자비한 면모를 드러내는 한태석에 시청자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점점 더해지고 있다. 더 이상의 전염을 막기 위한 최선의 선택들이 한태석을 더욱 물음표 가득한 인물로 만들고 있는 것. 여기에 등장만으로도 화면을 장악하는 조우진의 힘이 그에 대한 뜨거운 반응과 호평으로 이어졌다. 서늘한 이면을 담아내는 눈빛, 감정과 의도를 가늠할 수 없는 어조, 매사 정제되어 있는 스타일 등의 디테일들이 인물과 전개에 대한 경우의 수를 무한 확장시키며 폭발적인 몰입도를 이끌어냈다.

'해피니스'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40분 티빙과 tvN에서 공개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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