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가 19일 오전 진행된 추적 액션 영화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사람엔터테인먼트 제작) 화상 인터뷰에서 강이안(윤계상)을 쫓는 국가정보요원 박실장을 연기한 소회를 밝혔다.
박용우는 "내가 맡은 모든 배역에 대해 '박용우는 그 배역에 참 잘 어울렸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유체이탈자'의 박실장도 내가 하기로 한 이상 '잘 어울린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평가했을 때 너무 못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현실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 '난 왜 젠틀하게 생겼지?' '부드럽고 착하게만 생겼지?'라는 불만이 있었다. 내 작품 중 '달콤, 살벌한 연인'(06, 손재곤 감독)이란 작품이 있었는데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너무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인지 나를 그 작품 속 캐릭터로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배우는 다양한 역할을 표현하는 게 숙명인데 거의 비슷한 배역만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현실적인 고민도 컸다.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내 착각이기도 했다. 스스로 이런 편견에 함몰됐던 것이다. 착하고, 성실한 모습만 생각했다. 지금은 모든 사람에게 선과 악이 있고 상황, 형편,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는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선과 악은 같이 간다고 생각한다. 가치관의 전환이 생긴 이후에는 어떤 배역이라도 할 수 있게 됐다. 어떤 배역이라도 나를 표현하려고 한다"고 연기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