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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윤계상 "결혼 후 안정감 생겨 행복"→"'비스티보이즈', 매일 토하며 찍어" ('유퀴즈')[SC리뷰]

이우주 기자

입력 2021-11-18 00:39

수정 2021-11-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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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윤계상 "결혼 후 안정감 생겨 행복"→"'비스티보이즈', 매일…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윤계상이 연기를 향한 끊임 없는 고민과 열정을 보였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윤계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윤계상은 지난 8월 연하 사업가와 결혼 소식을 알린 새신랑. 결혼반지를 끼고 나온 윤계상은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유재석에게 이 소식을 알리며 웃음을 가득 머금었다. 윤계상은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은 고민 중이다. 혼인신고는 이미 했다"고 밝혔다.

아내와의 신혼 일상도 공개했다. 윤계상은 "오늘 아침에 잘 하고 오라고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더라. (아내가) '유퀴즈' 팬인데 '오빠가 거기 나와?' 하더라"라고 밝혔다.

윤계상은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너무 행복하고 안정감이 생겼다. 흔들리지 않는 땅에 뿌리를 내린 거 같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아쉬운 점에 대해 물었고 윤계상은 "결혼 후 아쉬움은 별로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재석은 "난 살짝 봤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아이돌 그룹 god로 활동하다 배우로 전향해 자리를 잡은 윤계상. 그러나 윤계상은 처음부터 배우가 될 생각은 없었다고. 윤계상은 "우연이었다. 원래 배우 할 생각은 없었다. 우연히 한 감독님을 만났는데 그 감독님이 제 힘든 감정을 건드리셨다"고 밝혔다. 첫 영화 '발레교습소'에 출연하며 연기의 길로 들어선 윤계상은 "감독님께 뭔가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연기를 배운 적이 없으니까 6mm 테이프를 놓고 대본 읽는 모습을 찍어 보내 드렸다. 6~7개를 보냈는데 감독님이 그걸 예쁘게 보셨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후 윤계상은 영화 '비스티보이즈'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연기를 하면서 남달랐던 열정도 언급했다. 윤계상은 '비스티보이즈'를 찍으며 기절까지 한 적이 있다며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 맨정신에 연기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더라. 한 잔만 마시려 했는데 양주 한 병을 마셨다. 그 신을 찍고 다음 신이 있었는데 복도를 걷다가 기절했다. 기억도 잘 안 난다"며 웃었다.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단연 '범죄도시'. 윤계상은 "제 첫 악역이었고 그 전까지 저한테 흥행작이란 게 딱히 없었다"고 장첸 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첸의 장발 아이디어는 윤계상이 직접 낸 것. 윤계상은 "일반적 악역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모든 배우가 머리를 짧게 잘라서 그걸 보고 반대로 자르면 어떨까 싶었다. 오다기리 조를 좋아하는데 그 분이 항상 머리를 묶는다. 그 장면을 한 번 써보고 싶었다"고 장발로 변신했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범죄도시' 이전엔 늘 벼랑 끝에 있는 느낌이었다며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고 한 작품 한 작품 최선을 다해서 진짜 그 배역이 되려고 했다. 그게 전부다. 그런데 너무 모자라서 마음 아파하지만 너무 좋아해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윤계상은 "god로 활동했을 때 평가와는 다르게 받지 않냐. 반응이 더 늦게 와서 많은 게 괴로웠다"며 "지금도 잠을 자면 똑같은 꿈을 꾼다. 자는 모습을 계속 누가 찍고 있는 꿈이다. 연기를 너무 잘하고 싶은 노력과 에너지가 저를 버티게 해주는 거 같다"고 고백했다.

가장 치열하게 찍은 작품은 '비스티보이즈'였다. 윤계상은 "그 4개월 동안은 매일 술 마시고 토했다. 그때 그 인격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많이 했다"고 끊임없이 연기를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민그룹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던 god. 윤계상은 전성기 시절 스케줄에 대해 "하루에 12개를 했다. 두세 시간 자고 계속 일을 했다. '육아일기'는 24시간 동안 찍었다"고 떠올렸다. 20년이 지나도 god 멤버들과의 대화 주제는 똑같다고. 윤계상은 "책임감이 생겨서 어른인 척 연기하는 것 말고는 똑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계상은 바라는 점에 대해 "god로 존재했던 윤계상도 진짜고 배우로 살아가는 윤계상도 진짜다. 그 모습이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좋은 에너지가 됐음 하는 것"이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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