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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천 년의 레시피'로 5대 쿡킹 등극...셰프들 '폭발적 반응' ('쿡킹')[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1-11-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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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천 년의 레시피'로 5대 쿡킹 등극...셰프들 '폭발적 반응'…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정현이 전진을 꺾고 5대 쿡킹에 등극했다.



18일 방송된 JTBC '쿡킹 : 요리왕의 탄생'(이하 '쿡킹')에서는 5대 쿡킹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는 전진, 박정현, 이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화려한 요리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박정현과 이채영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박정현은 "(이채영과) 대결을 피하고 싶었다. 저번에 화전을 전문적인 솜씨로 하길래 피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반면 이채영은 "박정현의 팬이다. 1집 CD도 갖고 있어서 사인받으려고 갖고 왔다. 대결 결과를 떠나서 사인받는 것만으로도 여기 온 목적을 이뤘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날 준결승전 주제는 오징어 요리. 박정현은 "살면서 오징어를 한 번도 살 생각도, 요리를 해볼 생각도 안 해봤다"며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나 과감하게 도전에 나선 박정현은 돼지고기 라이스로 속을 채운 오징어순대와 태국식 샐러드를 준비했다.

이채영은 오징어 바지락 술찜과 대파구이를 곁들인 오징어 석쇠 구이를 메뉴로 내놨다. 연습을 위해 인근 마트 오징어를 싹쓸이해 '오징어 털이범'으로 소문이 날 정도였다는 이채영은 "연습할 때 30마리 정도 간단하게 썼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오징어 손질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이채영은 시간 압박 탓인지 요리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정현도 오징어 속을 채우기 위해 준비한 짤주머니가 터지면서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금세 안정을 되찾고 화려한 플레이팅까지 선보이며 요리를 완성했다. 특히 이채영은 조리 과정 중 오징어에 칼집을 잘못 넣는 불상사가 발생해 계획한 플레이팅을 하지는 못했지만, 임기응변으로 바꾼 플레이팅이 오히려 셰프들의 호평을 받아 감탄을 자아냈다.

막상막하의 대결에서 승리를 차지한 건 박정현이었다. 박정현은 오징어가 고루 익지 않아 아쉽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뛰어난 요리 실력 덕분에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박정현은 "오랫동안 한 앨범을 준비하는 것과 즉흥적인 공연을 하는 것 중 오늘은 즉흥적인 애드립이 많은 공연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한다"며 결승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박정현과 '4대 쿡킹' 전진이 나선 결승전의 주제는 비건 요리였다. 박정현은 병아리콩을 갈아 만든 중동 음식 팔라펠과 중동식 샐러드를 준비했다. 그는 "이 요리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기존 요리를 비건으로 변형한 게 아니라 원래 천 년 넘게 존재했던 레시피가 비건이라는 것 때문"이라며 "집에서 밥, 찌개만큼이나 흔히 먹는 음식이 중동식이라 메뉴 선택에 굉장히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전진은 새싹 양장피와 시금치 춘권, 내장 산라탕으로 구성된 '전진반점 세트'를 준비했다. 중식에 자신이 있다는 전진은 "원래 중식에 채소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기와 다른 것들을 대체할 것만 확실히 찾으면 괜찮겠다 싶었다"며 "세 가지 중식 요리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전진은 요리 도중 긴장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고기 식감을 대신할 요리의 주재료인 말린 도토리묵을 빼먹는 등 혼란에 빠졌다. 박정현도 병아리콩 숙성 시간을 생략하는 바람에 반죽에 찰기가 없어서 볼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당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요리를 완성했고, 시식에 나선 셰프들은 극찬을 쏟아냈다. 박정현의 요리를 맛본 셰프들은 "비건이 아니라도 맛있게 먹을 음식"이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30분 만에 세 가지 중식 요리를 완성한 전진을 향해서는 "정말 요리를 잘하는 것 같다. 재능과 감각이 있다"고 칭찬했다.

5대 쿡킹 자리를 놓고 펼쳐진 결승전의 승자는 박정현이었다. 박정현은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얼마나 잘하는 분들이 계속 나오게 될지 두렵지만 최선을 다해서 왕좌를 지켜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패한 전진은 "나는 요리에 발을 갓 디딘 사람이었는데 좋게 평가해주시고 맛있게 드셔주셔서 쿡킹의 자리까지 앉아보고 너무 좋은 추억이었다"며 "맛있는 음식이라는 게 사람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어주는구나라는 걸 몸소 느끼고 간다. 너무 속 시원하고 후련하고 평화롭게 요리해서 아내랑 먹을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안하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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