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 '장르만 로맨스'(㈜비리프 제작).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조은지 감독이 1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조은지 감독은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자신 또한 성장했다면서 "우리 영화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영화가 끝나고 나서 저 자신도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를 시작할 때보다 끝날 때 더 큰 의미를 느꼈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촬영을 하면서 힘들었던 것도 다 의미있는 순간이 되는 것 같다. 어느 직업이든 힘든 면이 있는데, 말을 많이 할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소통이 잘 안됐을 때이기도 한데, 그럴 땐 제 자신이 표현하는 것에 대한 한계치가 온 느낌이었고 그럴때가 좀 힘들었던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리고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제가 마침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처음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는 고민을 많이 했다. 마음 보다는 머리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제가 이 작품을 각색을 해보고 그 후에도 결이 맞으면 해보겠다고 했다. 제가 한달 정도 각색을 하고 제작사 대표님께 보여드렸더니 결이 맞다고 하셨다. 그 후에 2~3일 정도 더 고민을 해보다가 결국은 '하고 싶다' '잘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어서 연출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