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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MAMA' 한달도 안남았는데 無결정"…워너원, 3년만의 재결합→불안한 시선

백지은 기자

입력 2021-11-15 14:32

수정 2021-11-16 07:23

 "'MAMA' 한달도 안남았는데 無결정"…워너원, 3년만의 재결합→불안…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워너원이 공식 해체 이후 3년 여만에 다시 뭉친다. 그런데 과연 누구를 위한 재결합일까.



CJ ENM은 15일 워너원이 12월 11일 오후 6시 개최되는 '2021 MAMA'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라이관린이 해외일정으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그를 제외한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등 10인으로 진행된다.

워너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다. 2017년 발표한 데뷔 앨범 '1X1=1'이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이후 발표한 모든 앨범이 히트를 기록하며 1위 행진을 이어갔다. 데뷔와 동시에 서울 구로구에 있는 고척스카이돔 단독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것을 시작으로 전세계 14개 도시에서 35만명 월드투어까지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워너원이 2018년 팀 공식 해체 이후 3년 여만에, 2019년 마지막 콘서트 이후 2년 여만에 함께 무대에 오른다는 것만으로 파급력은 크다.

이에 따라 CJ ENM은 워너원 잡기에 공을 들여왔다. 비록 불발로 그치긴 했지만 유닛설, 활동기간 연장설 등이 대두됐고 지난해에는 본격적으로 재결합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 'MAMA'를 통해 워너원 재결합을 성사시킨 것. CJ ENM은 새 앨범 작업과 콘서트까지도 계획하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CJ ENM의 헛물켜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이번 워너원 재결합은 오랜만에 팬들에게 합동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멤버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각 소속사들이 한발짝 물러나며 성사됐다. 이미 멤버들이 솔로, 새 그룹,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며 각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의 배려를 한 셈이다. 하지만 'MAMA'까지의 이야기다. "'MAMA' 일회성 출연일 뿐 이후 새 앨범이나 콘서트 등에 대해서는 합의하거나 결정한 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각 소속사를 설득하기 위한 CJ ENM의 준비도 부족해 보인다. 'MAMA' 무대는 한달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 무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신곡으로 공연을 할지, 기존 워너원 활동곡 무대를 다시 꾸밀지 아무런 계획도 잡히지 않았다. 당장 'MAMA' 무대에 대한 계획도 전무한데 새 앨범이나 콘서트에 대한 계획이 있을리 없다. 심지어 단체 활동을 진행할 경우 매니지먼트를 각 소속사에서 담당할 것인지, 이전처럼 스윙엔터테인먼트에서 담당할 것인지, 수익배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 아무것도 논의되지 않았다.

여론도 좋지만은 않다. 그도 그럴것이 워너원을 배출한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투표 결과 조작으로 '대국민 사기극'이란 오명을 안은 채 사라졌고 제작진은 구속돼 지난달 만기출소했다. 비록 워너원 멤버들에게는 죄가 없다지만, 피해자가 버젓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프로그램이 재조명되는 것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워너원 멤버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작 프로그램과 엮이는 것이 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워너원마저 다시 CJ ENM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지 않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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