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현장] 압도적 세계관..유아인→박정민도 반한 '지옥', 세계 홀릴 K-콘텐츠 (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16 12:20

more
 압도적 세계관..유아인→박정민도 반한 '지옥', 세계 홀릴 K-콘텐츠 …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번엔 '지옥'이 세계를 사로잡는다.



16일 오전 넷플릭스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연상호 최규석 극본, 연상호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2003년 공개됐던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지옥-두개의 삶'과 인기리에 연재됐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지옥'은 '서울역', '부산행', '반도' 그리고 '방법: 재차의'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만들어온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김신록, 류경수, 이레 등 충무로의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원작 작가이자 시리즈로 '지옥'을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은 "서울 한복판에서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고 그 현상으로 인해 혼란해진 사회에 여러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저와 친한 친구인 최규석 작가와 제가 그린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해서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으로 탄생한 이 시리즈에 배우들 역시 "함께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제목부터 '지옥'이던 이 작품에 대해 유아인은 "제목이 세서 끌림이 있었고 호기심이 있었다. 반평생 연기를 하면서 몇 줄 만으로 끌림이 있는 작품은 몇 되지 않는데 이 작품이 바로 그런 작품"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작이 있다는 점은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김현주는 이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택했다. 김현주는 "웹툰을 봤을 ?? 사실적으로 표현된 인물들의 감정이 와 닿았는데, 배우로서 얼마나 표현할 수 있을지 모험심이 있었고, 새로운 작업 환경에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웹툰의 오랜 팬으로, 추천사까지 쓸 정도로 '지옥'을 사랑했다는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방송사 PD 배영재로 분한다. 박정민은 "저에겐 이 작품이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이런 의미를 담은 작품을 드라마로 만든다고 해서 뜻 깊었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은 많지만, 웹툰을 만든 사람이 시리즈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작품에 발을 담글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원진아와 양익준 역시 "세계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영광"이라며 입을 모았다.

'지옥'은 천사를 실제로 구현해낸 CG(컴퓨터 그래픽)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높인다. 세 명의 천사를 등장시킨 연 감독은 "집단에 의한 공포감을 포인트로 두고 제작했다"고 귀띔했다. 이를 직접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람했던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이 반응을 전부 들은 배우들도 "다음이 궁금하다는 반응에 감동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압도적 몰입감을 만들어낸 장면들에 대해 유아인은 "이미지 만으로 '지옥'이란 작품에 끌려들 정도로 흥미로운 이미지였다"고 했다. 원진아는 "대본으로만 봤을 때 어떻게 형상이 될지 봤는데 상상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면서도 오묘했다. 근데 저는 그 이미지가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양익준은 "정말 압도적이더라. 제가 상상했던 것들의 몇배를 뛰어넘어버렸다. CG를 예상을 하는 게 있지 않나. 그런데 '지옥'을 부산에서 보면서 저는 압도돼버렸다. 옛날에 '지옥의 사자'라고 하면 갓을 쓴 할아버지가 생각나지 않나. 그런 것들만 입력이 됐는데, 이번 작품을 보며 거대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 역시 시청자들이 '지옥'을 주의 깊게 바라볼 관전 포인트다. 새진리회의 교주인 정진수를 연기하는 유아인은 비현실적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는 호평을 받아냈고, 김현주는 '현실'에 발을 디딘 캐릭터로 등장하며 연상호 감독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연상호 감독은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거 같다. 미스터리하게 연기할수록 미스터리하지 않게 되는데, 유아인 배우가 정말 잘 연기해줬다. 진짜 미스터리한 인물로 보이는 연기를 해줬다. 그런데 김현주가 연기한 민혜진은 반대의 인물이다. 정진수의 기묘하게 뒤틀린 모습이 통하지 않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제가 김현주 배우의 오랜 팬이기도 하고, 이 업계에서 오래 쌓아온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들이 민혜진의 베이스가 됐다고 생각했다. 이걸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김현주 외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칭찬했다.후반부를 담당하는 배우들, 박정민과 원진아, 양익준 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가족이 '지옥'과 엮이게 되며 발생하는 일들을 그려내는 이들의 연기는 후반부를 든든하게 지키며 몰입도를 높일 예정. 특히 다수 작품에서 각기 다른 연기들을 보여줬던 박정민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박정민은 "보편적인 혼란이고 공포일 수 있기에 해외에서 객관적으로 더 봐주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며 세계적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지옥'은 혼란스러운 세계관 속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며 여러 의미의 '지옥'을 펼쳐낼 전망이다. 유아인은 "지옥에 대한 선명한 생각을 가지기엔 어렵지만, 거기에 대한 아주 근접한 의견과 답이 오는 11월 19일 공개되는 '지옥'에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고해 시청을 독려했다.

'지옥'은 오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