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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연상호 감독 "오랜 팬..김현주 아닌 민혜진 상상 불가"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16 11:38

'지옥' 연상호 감독 "오랜 팬..김현주 아닌 민혜진 상상 불가"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상호 감독이 김현주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16일 오전 넷플릭스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연상호 최규석 극본, 연상호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김현주는 새진리회와 화살촉의 선동을 막는 변호사 민혜진을 연기한다. 김현주는 "연상호 감독님의 작품을 보면 초자연현상 같은 말들을 많이 해오지 않았나.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다양한 인간군상, 그랬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인간들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저는 민혜진이 이상적 캐릭터라기 보다는 오히려 현실적인 인물, 조금 흔들릴 수 있고 다시 바로 설 수 있는 힘 있는 캐릭터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현실에 가까운 인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김현주의 팬이었던 연상호 감독은 "정진수가 미스터리한 인물인데,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 거 같다. 그걸 미스터리하게 만들수록 사실 미스터리하지 않은데 유아인 배우가 정말 잘 해주신 거 같다. 영화에서의 미스터리한 인물이 아니라 진짜 미스터리한 인물처럼 보이는 연기를 해줬다. 그런데 사실 민혜진 변호사는 그 반대편의 인물이다. 정진수라는 인물이 가진 기묘하게 뒤틀린 모습이 통하지 않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그게 묻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김현주 배우의 오랜 팬이기도 하고, 이 업계에서 오래 쌓아온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민혜진의 베이스가 된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김현주 배우 외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2003년 공개됐던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지옥-두개의 삶'과 인기리에 연재됐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지옥'은 '서울역', '부산행', '반도' 그리고 '방법: 재차의'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만들어온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김신록, 류경수, 이레 등 충무로의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지옥'은 오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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