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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평가는 팬들이 결정"…'이터널스' 혹평 논란에 입 열었다

조지영 기자

입력 2021-11-15 09:16

수정 2021-11-15 10:04

 "평가는 팬들이 결정"…'이터널스' 혹평 논란에 입 열었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1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파죽지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액션 영화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가 뜨거운 기록과 달리 만만치 않은 혹평에 입을 열었다.



'이터널스'는 국내에서 개봉 10일 째인 지난 12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021년 최고 외화 흥행작인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의 동시기 성적 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이며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추이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러한 초고속 흥행 기록 돌파와 달리 '이터널스'를 둘러싼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노매드랜드'(21)를 통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의 첫 마블 히어로 영화로 개봉 전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이터널스'는 마블 특유의 재미와 액션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을 받으며 혹평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이터널스'가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통해 북미에서 공개된 이후 영화비평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58%를 기록, 썩은 토마토로 굴욕적인 평가를 얻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는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낮은 신선도 지수다.

또한 영화 속 장면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신에서 파스토스(브라이언 타이리 헨리)가 죄책감에 시달리는 장면 역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전 세계 공분을 사고 있다. 무엇보다 역사 왜곡 논란은 '이터널스'의 일본계 미국 각본가의 인터뷰가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다뤘다는 취재로 전해지면서 더욱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흥행은 성공했지만 영화 전반의 평가는 혹독한 질타를 피하지 못한 '이터널스'에 대해 마블의 후박작업 및 VFX·애니메이션을 담당한 빅토리아 알론소 사장은 "영화에 대한 평가는 결국 팬들이 결정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마블은 늘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팬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려고 노력하지만 평론가들은 우리와 다르다. 모든 게 괜찮다. 우리는 평론가들에게 평론가임을 감사하고 있다. 우리 영화에 대해 평해줘서 고맙다. 다만 모든 평가는 팬들이 결정한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은 우리에게 정치적 게임이 아니다.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이슈들을 전적으로 책임을 갖고 추구하고 있다. 이런 이유는 디즈니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글로벌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많은 새로운 일을 추구하고 많은 변화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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