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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이미 스타인데…'벼락스타' 취급한 美매체에 해외 팬도 '싸늘' [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11-11 15:15

수정 2021-11-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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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이미 스타인데…'벼락스타' 취급한 美매체에 해외 팬도 '싸늘'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이정재에게 벼락스타 취급하는 무례한 질문을 한 미국 매체에 국내는 물론 해외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매체 NBC '엑스트라TV'는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 등의 배우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했다.

이 매체의 기자는 이정재에게 "너무 유명해져서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울 텐데, '오징어 게임' 공개 후 가장 큰 삶의 변화는 무엇이라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는 할리우드 기준으로 생각한 무례한 질문이었다. 이정재는 이미 한국에서 오랫동안 톱스타로 자리매김했기 때문. 그러나 기자는 이정재를 '오징어 게임' 덕분에 갑자기 뜬 벼락스타인 양 대했다. 이에 이정재는 "당연히 저를 너무 많이 알아봐주시는 수많은 분들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며 "미국에서요"라고 강조했다. 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대한 센스 있는 답변이었다. 이어 "식당에 있는 분들이나 길거리 지나갈 때도 알아봐주셔서 저도 놀랐다. '저 분이 왜 날 보지?' 싶은데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 게임'을 얘기하시니까 이 쇼가 성공했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스트리밍 수치도 낮춰 말했다. 기자는 "세상에 1억 1100만 명이 이 쇼를 봤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황동혁 감독에게 성공 요인을 물었다. 이에 황동혁 감독은 "1억 1100만이 아니고 4주 동안 1억 4200만 명으로 기록됐을 것"이라 정정하며 "아주 단순하고 유치하기까지 한 어린 아이들의 놀이를 어른들이 목숨을 걸고 큰 돈을 걸고 하는 아이러니가 모두의 관심을 가지게 했던 거 같다. 아기자기한 세트도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은 거 같다. 단순히 재미있고 즐겁기만 한 게 아니라 작품을 다 보면 생각해볼 만한 우리 사회에 대한 질문과 메시지가 남는 작품이라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 잘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시즌2 계획도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처음엔 시즌2를 꼭 해야 하나 싶었는데 많은 분들이 원하셔서 안 하면 큰일이 날 거 같은 상황이 됐다. 시즌2는 언젠가 나오게 될 운명인 거 같다. 언제 나올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다만 꼭 나온다는 걸 확신한다.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상이 공개된 후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도 지적에 나섰다. 한 팬은 "이정재는 약 30년 동안 톱스타였다. 그래서 그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 전에도 길거리를 자유롭게 다니기 힘들었던 사람"이라며 "한국에서 이정재의 위치는 톰 크루즈나 브래드 피트와 비슷하다"고 지적했고 이 댓글은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 다른 팬들도 "이정재는 이미 스타", "인터뷰어가 이정재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등 매체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매체는 윤여정이 지난 4월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당시에도 무례한 질문으로 빈축을 샀다. 이 매체 기자는 윤여정의 수상 후 "시상자였던 브래드 피트에게 어떤 냄새가 났냐"고 물었다. 이에 윤여정은 "나는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센스 있게 답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이 매체는 별다른 사과 없이 인터뷰 영상에서 문제가 된 부분만 삭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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