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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윤혜진 "속도위반 임신→발레 은퇴…외삼촌=유동근, 배우 집안" [종합] (라스)

김수현 기자

입력 2021-11-11 01:06

수정 2021-11-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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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윤혜진 "속도위반 임신→발레 은퇴…외삼촌=유동근, 배우 집안…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발레리나 출신 무용수 윤혜진이 화끈한 입담으로 모두를 매료시켰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윤아, 윤혜진, 배윤정, 모니카와 함께하는 '잘 봐, 언니들 무대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윤혜진은 발레와 육아 대신 방송으로 무대를 옮겼다. 그는 "무대에 오래 서다 보니 기본적으로 관종끼가 있었다. 관객이 없으면 힘이 안난다. 박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그 힘으로 다음 작품도 했는데 현역에서 물러나다보니 관심이 그리웠다. 그래서 개인 방송을 권유받아 시작했다. 거기서 인간 윤혜진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걸 보고 '해방타운'에서 연락이 왔다"라고 밝혔다. 개인 방송 구독자수는 무려 18만 명.

윤혜진은 "아직 방송인이라 하기 좀 그런데 팬분이 '아트테이너'라고 해줘서 마음에 들었다"라고 했다.

전직 발레리나인 윤혜진은 간단하게 동작을 알려주기로 했다. 윤혜진은 "보통 백조의 호수들을 연상한다"라며 동작을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윤혜진은 국립발레단 입단 6개월 만에 '호두까지인형' 주연을 맡게 됐다. 그는 "계모 역할도 했다. 악역이다. 묘한 희열감을 느꼈다. 공연 끝나고 커튼콜 때 주인공보다 더 박수를 받았다. '쟤는 결혼해서 애 낳으면 안된다'는 말도 들었다"며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죽음'이라는 역할을 맡았던 윤혜진은 "젊은 남자를 자살하게 만드는 역할이었다"라 했고 영상이 나오고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혜진은 무대를 공포 영화 분위기로 만든 적이 있었다. 그는 "'지젤' 공연 때 캐스팅이 됐다. 귀신들의 여왕이다. 음산한 분위기에서 리프트를 타고 등장해 홀연히 사라져야 하는 중요한 씬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프닝 날이라 리프트를 타려고 등장하려는데 '덜컹' 하더라. 스태프들도 난리가 났다. 공연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었다. 무대로 올라가면 음악은 다 놓치는 상황인데 베일이 빼꼼히 보인 거다.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어 스태프들에게 '날 들어라'라고 했다. 그런데 약간 모자랐다. 목까지만 나왔다. 팔 힘으로 무대를 올라가 등장했다"라며 "그 상황에 토슈즈가 벗겨져 다시 신고 갔다"라고 끔찍했던 무대 고장을 회상했다.

윤혜진은 발레를 그만뒀던 것에 대해 "몬테카를로 발레단을 어릴 때부터 꿈꿔왔다. 제가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여서 의욕을 부리다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다. 심각한 부상에 한국에서 치료 후 복귀를 권유했다. 한국에 와서 보니 너무 상황이 안좋아 가족들은 그만두길 바랐다. 고민을 하던 찰나에 아이가 생겼다. 지온이가 생기면서 그만뒀다"고 고백했다.

윤혜진은 "그 아이를 택한 결정에 후회를 한 적은 없다. 강수진 단장이 복귀를 제안해 나가긴 했는데 아이가 신생아니까 집중이 안됐다. 이제 지온이가 9살이다. 많이 컸으니까 지금 하라는데 이제는 몸이 너무 아프다"라며 세월에 속상해 했다. 상처 투성이였던 발이 일을 쉬면서 예뻐진 윤혜진은 "내 발이 왜 새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더이상 무용수가 아니구나' 싶었다"라며 착잡해 했다

아버지는 윤일봉 외삼촌은 유동근, 외숙모는 전인화인 윤혜진은 "집안이 다 배우여서 어릴 때는 '사람들은 다 크면 배우가 되는 구나' 해서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제가 초등학생일 때 외삼촌이 집에 전인화 숙모님을 모셔왔다. 저는 그때 초등학생이었는데도 너무 놀랐다. 장희빈 역할 사실 때다. 후광이 엄청나서 '너무 아름답다'라 했더니 어머니가 '봤지? 배우는 저런 사람이 하는 거야'라고 해서 꿈을 접었다"라고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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