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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찾아볼 수 없는 요리" 박정현, 준결승전 진출…이채영과 대결 ('쿡킹')[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1-11-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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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찾아볼 수 없는 요리" 박정현, 준결승전 진출…이채영과 대결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정현과 이채영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11일 방송된 JTBC '쿡킹-요리왕의 탄생'(이하 '쿡킹')에서는 박정현, 한석준, 남보라, 허경환, 이채영, 아유미가 '수능'을 주제로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박정현, 한석준, 남보라는 예선전 A조 대결을 펼쳤다. 미국 출신이라 수능을 잘 모른다는 박정현은 "한국에 있는 시간이 오래됐다 보니까 조금 감은 오지만 직접적인 경험이 없어서 과연 수험생의 마음이 어떨지 잘 몰라서 연구에 빠졌다"며 "공부할 때 도움이 되는 음식부터 과학적으로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 콘셉트에 맞게 짰다"고 설명했다. 박정현이 준비한 요리는 시금치 크림치즈로 채운 연어구이, 콜리플라워 라이스, 오이 적양파 샐러드로 뇌의 기능을 향상 시키는 슈퍼푸드가 세 가지나 들어간 메뉴로 기대감을 모았다.

'수능' 주제에 자신감을 드러낸 한석준은 "난 수능을 두 번 봤다. 94학번이 수능 1세대고, 난 수능에 대해서 지긋지긋할 만큼 잘 알고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험 일주일 남겨놓고 소화 안 되는 음식 먹어서 배탈 나면 정말 낭패다. 그래서 머리 잘 돌아가게 하는 다이어트 삼계탕을 만들 거다"라며 "닭가슴살만 써서 소화가 잘되고, 머리를 잘 돌아가게 해줄 호두, 마늘이 들어간다"며 수험생을 위한 영양 삼계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13남매 중 맏딸인 '남보라는 "수능은 내가 여기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우리 집은 한 해 수능을 동시에 3명이 본 적이 있다. 수능은 평일"이라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또 남보라는 다른 출연자들이 수험생을 위한 보양식을 준비할 것을 예상해 새롭게 작전을 짰다. 수능 끝나는 날만큼은 파티를 즐기라는 의미에서 칠리버터 랍스타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샐러드, 블루베리 에이드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현은 이날 셰프들도 놀라게 할 정도로 수준급의 칼질을 선보이며 요리 고수의 포스를 풍겼다. 또 남보라는 능수능란한 랍스터 손질과 손수 리코타 치즈를 만들어내며 심사위원들도 깜짝 놀랄 요리 내공을 선보였다. 반면 지나치게 섬세한 재료 손질로 시간을 많이 끈 한석준은 마지막에는 제한 시간의 압박에 국물까지 쏟아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장 먼저 박정현의 요리를 맛본 심사위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송훈 셰프는 "단점을 찾아볼 수 없는 디쉬였다"고 극찬했고, 유현수는 "정말 수능에 최적화된 요리"라고 호평했다. 4대 쿡킹 전진은 "요리를 너무 잘하는 것 같아서 박정현과는 안 부딪치고 싶다"고 밝혔다.

신개념 엎지르기 플레이팅으로 큰 웃음을 안긴 한석준의 요리를 맛본 셰프들은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삼계탕에 넣은 마늘이 덜 익었던 것. 이를 본 허경환은 '쿡킹' 최초로 시식을 거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세득 셰프는 "닭가슴살만으로 해서 깊은 맛 육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며 "이 음식 먹고 가면 재수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거 같다. 꼭 시험 잘 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뜻밖의 효과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마치 패밀리 레스토랑에 온 듯한 플레이팅으로 감탄을 안긴 남보라의 요리도 호평을 받았다. 레이먼킴 셰프는 "불공평할 정도로 프로의 향기가 난다"고 평했고, 유현수 셰프는 "수능으로 따지면 1등급 요리"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이날 준결승전에 진출한 승자는 박정현이었다. 3표를 받아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박정현은 "감사했다. 노력한 만큼 수고했다는 표현으로 받게 됐다"며 기뻐했다.

B조에서는 허경환, 이채영, 아유미가 대결을 펼쳤다. 청국순대라비올리를 준비한 허경환은 대결 시작과 동시에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 청국장과 생크림을 섞는 독특한 레시피로 셰프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 번도 요리를 망해본 적이 없다는 아유미는 이날 크림치즈 고등어구이와 잡곡 양배추 롤을 준비했다. 그러나 아유미는 시작부터 "어떡해"를 연발하며 긴장 넘치는 요리를 선보였다. 이채영은 전복 만둣국과 부추겉절이, 화전을 만들었다. 전복을 만두피로 사용한 요리를 선보인 이채영은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소유자다운 저력을 보였다.

가장 먼저 허경환의 요리를 맛본 셰프들은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레이먼킴 셰프는 "이분은 타짜인 거 같다. 고3 친구들은 순대가 아니라고 하면 양식이라고 생각하고 먹을 거 같다"며 "약간 걱정되는 부분은 순대랑 간이 호불호가 있어서 민감한 분들은 순대 맛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고 평했다.

이어 레이먼킴 셰프는 이채영의 요리에는 "기본기가 확실한 요리 실력을 갖고 계셔서 요리 연구가 만난 거 같다. 아이에게 꼭 먹여보고 싶은 음식이다"라고 극찬했다.

아유미의 요리를 맛본 송훈 셰프는 "24년 전에 수능 시험 보기 전에 어머니가 해주신 자극적이지 않은 수험생을 위한 요리 같다. 엄마의 사랑을 먹는 뭉클함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이번 주제에 걸맞은 만점 요리 같다"며 감동했다. 막상막하의 대결 끝에 B조 우승은 이채영이 차지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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