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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김진민PD와 8개월만 결혼, 고3 때 이과→문과 전향해 이대 진학" ('옥문아들')[SC리뷰]

이우주 기자

입력 2021-11-10 01:04

수정 2021-11-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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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김진민PD와 8개월만 결혼, 고3 때 이과→문과 전향해 이대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들' 김여진이 김진민PD와의 '직진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유선, 김여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데뷔 25년 만에 첫 예능에 도전한 김여진. '인간수업', '빈센조' 등 최근 강한 작품들에 출연해온 김여진은 "작품들이 15세, 19세 이러니까 10살 아들에게 못 보여줬다. 그러니까 아들이 엄마는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더라. 아들에게 엄마가 TV 나오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예능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출신인 김여진은 어렸을 때 배우의 꿈은 아예 꾸지 않았다고. 그랬던 김여진은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대학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생전 처음 연극을 보러 갔다. 그 연극이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였는데 너무 멋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본 거다. 연극이 끝나고 극단을 떠나지 못했다"며 "겨울방학이 한 달 남아있어서 그동안 포스터를 붙여 드리겠다며 극단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극단 측에서는 김여진이 올 지 몰랐지만 김여진은 한 달간 매일 극단에 찾아와 무대를 청소했다고. 김여진은 "공연을 매일 하루도 안 빼놓고 보면서 대사를 외웠다. 근데 만화 같은 일이 벌어진 게 주인공이 좋은 일로 갑자기 못 나오게 됐다"고 공연 15분 전에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고 밝혔다.

김여진은 '만화 같은 일'이라 표현했지만 매일 공연을 보고 극단에 혼자 남아 대사를 연습했던 김여진이 우연한 기회를 제대로 붙잡은 것이었다. 김여진은 "대표님이 '너 대사 외우지?'라며 옷 갈아입고 분장하라더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니까 '올려 보고 안 되면 불을 끄겠다'고 하셨다. 나머지 배우 분들이 기라성 같은 분들이었다. 다행히 불을 끄지 않았다. 끝까지 공연하고 마지막에 꽃다발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김여진은 이 공연을 1년간 이어가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김여진의 남편은 최근 넷플릭스 '인간수업', '마이네임' 등을 연출한 김진민PD. 김여진은 김진민PD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드라마 조연출, 배우로 처음 만난 두 사람. 김여진은 "저는 만날 생각이 없었는데 밥 한 번 먹자고 연락이 왔다. 호감이 갈만한 이상형과는 다른 외형이었다"며 "근데 하나 괜찮았던 게 사람이 거칠고 욕도 많이 하고 괄괄한 스타일이다. 그런데 단체신을 찍는 촬영날 비가 내렸다 그쳤다 했다. 흩어졌다 모이면 시간이 걸리니까 다 같이 그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보조 출연자들이 비를 그대로 맞고 있으니까 남편이 '저쪽에 우산 씌워!'라고 하더라. 그 순간 '생긴 거랑 좀 다르네?' 싶었다"고 김진민PD에 호감을 가지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진민PD는 그야말로 '직진'이었다. 김진민PD는 첫 만남에 과거 연애사를 모두 털어놨다고. 김여진은 "내가 편했나 보다 싶었다. 그날 비가 왔는데 갑자기 손을 잡고 빗 속을 뛰더라. 그 분은 그날부터 1일이라 생각했다. 자기를 다 보여줬다더라. '만나보지 뭐' 싶었는데 한 달 만에 결혼하자더라. 사귄 지 8개월 만에 결혼했다. 정말 밀어붙였다"고 떠올렸다.

패널들은 김진민PD의 이벤트를 궁금해했고 김여진은 "생각 좀 해보겠다"고 고민했다. 그러다 곧 "체력이 진짜 좋다. 제가 후배들한테 '남자는 체력'이라고 하고 다닌다"며 "조연출 때는 하루에 3~4시간 이상 잘 수가 없다. 근데 사귀기로 한 날부터 하루도 안 빼고 저를 보러 왔다. 새벽 3시에 전화해서 잠깐 나오라 해 잠깐 커피를 같이 마시고 했다. 하루는 제가 손톱이 길었는데 새벽에 손톱깎이를 가져와서 직접 깎아줬다"고 밝혔다.

김여진은 고3 때 1년 만 공부하고도 바로 이화여대에 합격했다. 김여진은 "중학교 때는 공부를 좀 했는데 고등학교 가서 사춘기가 좀 세게 왔다. 중학교 때 제가 공부를 잘하니까 부모님이 의사가 되라며 이과에 가라 했는데 미적분을 모르겠더라. 2학년 2학기 때 선생님이 부모님을 불러서 '4년제 대학은 어려울 거 같다'고 하실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과였지만 대학은 독어독문과로 가게 된 김여진. 김여진은 "그때 제가 책을 읽으면서 독일 문학에 빠져있었다. 독문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하고 부모님께 문과로 옮겨주면 공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김여진은 "아버지가 엄청 반대해서 단식을 했다. 아버지도 저도 3박4일 동안 식사를 안 했는데 결국 제가 이겨서 문과로 갔다. 가서도 이상한 고집을 피웠다. 학교에서는 제2외국어가 불어였는데 저는 독어를 공부하겠다 선언, 혼자 책을 사서 독학했다. 처음엔 5점 맞고 그랬는데 학력고사에서는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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