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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또 멜로? NO"..'지헤중', 송혜교가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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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멜로? NO"..'지헤중', 송혜교가 돌아온다
사진=S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또 멜로?'가 아니다. 송혜교가 돌아온다.



9일 오후 SBS는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제인 극본, 이길복 연출, 이하 '지헤중')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길복 감독, 송혜교, 장기용, 최희서, 김주헌, 박효주, 윤나무가 참석했다.

'지헤중'은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쓴 이별 액츄얼리. 송혜교는 여자 주인공이자 패션회사 디자인팀장인 하영은을 연기하며 30대 여성의 현실적인 사랑과 워너비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장기용은 극중 자유분방함이 매력적인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 윤재국 역을 연기하며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다.

'지헤중'은 데뷔작 '미스티'로 신드롬을 일으킨 제인 작가, '낭만닥터 김사부2' 이길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미스티'와 '부부의 세계'의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이 참석해 완성도 높은 멜로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연출을 맡은 이길복 감독은 "장르는 멜로 드라마다. 사랑과 이별을 통해 쓰는 이별 이야기"라며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과 이별을 통한 인생 이야기를 그려낼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또 "사실적인 멜로를 담아가고 있다"며 "연출에서는 배우들의 좋은 점을 놓치지 않고 담으려 노력했다. 또 패션 이야기라 리얼리티나 미술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귀띔했다.

'지헤중'이 가장 뜨거운 이유는 '남자친구' 이후 2년 만에 돌아오는 송혜교의 복귀작이라는 것. 송혜교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입을 뗀 뒤 "많은 분들이 멜로 드라마를 기다려주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또 멜로로 컴백하네?'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며 경험도 많이 하고 많은 공부를 하기 때문에 그때 그때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제가 이번에 표현하는 멜로는 이전과 또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작품이 욕심이 났다. 전작도 잘 봤고, 이길복 감독님과 제인 작가님이 함께 했을 때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증이 컸고, 그 안에서 제가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감 때문에 선택했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2년 만에 돌아온다는 점 또한 기대 포인트다. '남자친구' 이후 개인적인 일을 겪어왔던 그이기에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기대가 모아진 것. 송혜교는 전작인 '남자친구'와의 차별점을 짚으며 "'남자친구'는 동화적이고 판타지가 섞인 멜로의 드라마였고,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현실적이다. 캐릭터도 나이와 비슷하고, 제 나이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나오고, 현실적 부분이 많이 와 닿아서 이 캐릭터를 하면서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치숙이와 미숙이와 연기하면서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고 현실적이었다. 재국과의 사랑도 동화 같은 사랑이 아니라 현실에서 느끼는 사랑을 연기하면서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송혜교와 장기용의 호흡이 그려진다. 장기용도 30대로서의 성숙한 연기를 '지헤중'과 함께 열어갈 예정. '지헤중' 촬영을 마친 뒤 군입대한 장기용은 "현실적인 하영은과 자유로운 윤재국의 사랑이 뒤로 갈수록 어떻게 바뀔지 궁금했고, 30대에 접어들면서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욕심이 났고, 그러며 이길복 감독님을 만나게 됐다. 사람으로서 따뜻하고 인자한 느낌이 좋았어서 같이 하면 끝까지 건강하게 잘 끝낼 수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혜교와 장기용이 함께 그려갈 현실 멜로도 기대 포인트. 송혜교는 "기용 씨가 예의도 바르고 착해서 감독님과 제가 어떤 얘기들을 하면 잘 들어주고 하려고 하는 모습이 건강해보였다. 연기를 하면서 첫 촬영을 저희가 부산에서 했는데, 처음 만났는데 멀리서 걸어오는데 그냥 윤재국이더라. 모습은 윤재국인데 대사를 하는데 저음의 목소리가 제가 생각했던 윤재국의 그 모습이었어서 '앞으로 호흡이 정말 잘 맞겠다. 어떻게 첫 촬영부터 윤재국이 돼서 나타났지?'할 정도로 준비도 잘 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장기용은 "첫 만남 때부터 (혜교) 누나가 제 옆에 있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 카메라 앞에서 호흡할 때 느낌은 더 신기하다. 첫 촬영 때는 너무나 긴장되고 떨렸지만, 너무 배려를 해주시고 눈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끔 하는 힘이 있으신 거 같다. 장난치면서 편한 대화를 할 때는 친한 누나처럼 편하게 대화하는데 카메라가 돌아가면 하영은으로 바뀌더라. 저는 '역시 송혜교 캡짱'이라고 생각했다"고 화답하며 서로의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세 친구, 송혜교, 최희서, 박효주의 호흡까지도 '지헤중'을 채울 예정. 송혜교는 "셋이 너무 친해져서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처음 만난 날부터 리딩을 셋이 먼저 했었다. 대본 리딩 끝나고 그날부터 서로가 효감을 가졌다. 효주 씨와는 '햇빛 쏟아지다'에서 친구로 나왔었는데 그땐 둘 다 어리고 낯을 가려서 대화를 많이 못 나눴다. 이번에 만나니 그때의 얘기도 있다 보니 더 많이 대화를 하게 되고, 희서 씨는 제가 팬이었다 보니 꼭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친한 친구로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현실에서 사랑을 하니까 드라마에 잘 나오는 거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원 더 우먼'의 후속으로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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