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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총각' 배도환 "결혼 3일 만에 각방..이혼 아닌 파혼"→임형준 "전 부인과 매일 통화..사이 좋아" ('돌싱포맨')[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1-11-0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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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총각' 배도환 "결혼 3일 만에 각방..이혼 아닌 파혼"→임형준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오징어들 게임'에 초대받은 돌싱들이 치열한 생존 게임을 펼쳤다.



2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외로움의 벼랑 끝에 선 연예계 돌싱들이 '오징어들 게임'에 참가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징어들 게임'에는 '돌싱포맨'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김준호와 함께 이혼 17개월 '새싹 돌싱' 김상혁, 김성수, 윤기원, 임형준, 장호일, 그리고 20년 차 '최고령 돌싱' 배도환이 참가했다.

연예계 돌싱들이 총집합된 가운데 이상민은 임형준을 향해 "여기 안 나왔으면 아무도 이혼한 줄 몰랐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형준은 "나는 억울한 게 전 와이프하고 사이가 좋다. 매일 통화한다"며 "헤어졌지만 서로 응원하는 사이다. 오늘도 응원받고 나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최고령 돌싱' 배도환은 "위장이혼이야 뭐야"라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탁재훈은 "각자 아픈 사연들이 있고 다 사연들이 다른데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짠한 사연은 도환이 형 사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배도환은 "난 결혼한 지 3일 만에 각방 쓰고, 3개월 만에 헤어졌다. 나는 혼인신고도 안 해서 이혼이 아니고 파혼"이라며 "법적으로 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준호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분들보다 좀 더 씁쓸한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 부여받은 번호의 의미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사회자는 "부여된 번호는 이혼 후 홀로 쓸쓸하게 지내온 시간이다. 즉, 이혼 후부터 지금까지 계산한 개월 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2번을 부여받은 김성수에 대해서는 "이혼 후 시간을 계산하기에 모호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돼서 부득이하게 이혼 횟수로 번호를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오징어들 게임'의 상금 총액이 110만 원이란 말에 불만을 표출했다. 임형준은 "적어도 위자료는 나와야 한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포기할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모두 "굳이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발뺌해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오징어들 게임' 참가자로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깜짝 등장해 참가 의사를 밝힌 것. 이에 탁재훈은 "앞으로 이혼할 가능성이 있다는 확률로 나온 거 아니냐"며 놀렸고, 윤기원도 "이혼 꿈나무"라고 짓궂게 농담했다.

'오징어들 게임'의 첫 번째 게임은 설탕 뽑기 게임이었다. 하트, 토끼, 우산, 피카추 네 가지 모양 중 한 가지를 선택해 10분 안에 모양대로 잘라내지 못하면 게임에서 탈락하는 것.

가장 먼저 탁재훈이 탈락했고, 줄줄이 탈락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상민이 최고난도인 피카추를 성공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자 김상혁은 "저 형은 진짜 돈만 걸리면 장난 아니다"라고 감탄했고, 탁재훈은 "희망 없는 사람들이 저런 걸 잘한다. 절실하니까"라며 질투했다.

첫 번째 게임을 끝내고 잠시 쉬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상민은 "합의 이혼 아니면 조정 이혼한 분 누구냐"며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이에 김성수는 "두 번 중에 어떤 걸 얘기하냐"고 답해 폭소케 했다.

또 배도환은 다른 돌싱들에게 재혼을 추천하며 "난 지금 후회된다. 용기 있는 자만이 여자를 만날 수 있다. 내가 다시 20년 전으로 돌아가면 빨리 이혼하자마자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수와 임형준, 윤기원은 재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임형준은 "나는 아이도 있고, 재훈이 형처럼 애가 많이 크면 그때 생각해볼 수 있지만 지금은 전혀 생각이 없다"고 털어놨다. 윤기원은 "51% 이상은 결혼을 별로 안 하고 싶다. 한 번 해봤으면 됐지 뭘 두 번씩이나 하냐"고 말했다. 이어 "책임 못 질 거면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돌싱들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최대 걱정거리인 건강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배도환은 "내가 그런 적이 있다. 혼자 있을 때 쓰러진 적이 있다. 이러다가 그냥 갈 때가 생기겠구나 싶었다"며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임형준도 "제일 힘든 게 검사 같은 거 할 때 보호자가 있어야만 하는 검사가 있다. 그때는 이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전 와이프랑 사이도 안 좋았을 때인데 전화해서 '같이 가줄 수 있냐'고 부탁할 뻔했다"며 "결국에는 아버지가 같이 가주셨는데 혼자 살면 아프면 안 된다"고 말해 돌싱들의 공감을 샀다.

이를 듣고 있던 윤기원은 오랜 시간 연구한 '고독사 해결법'을 공유했다. 그는 "요구르트나 우유를 시켜 먹으면 된다. 아주머니께 내가 어디 가면 미리 전화할 테니까 3개 이상 쌓여있으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하면 된다"며 "정수기는 한 두 달에 한 번 온다. 그때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돌싱들은 이혼 후 좋은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준호는 "좋아진 점은 매일 게임해도 된다. 매일 골프를 쳐도 된다"고 말했고, 탁재훈은 "심지어 매일 집에 안 들어가도 된다"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돌돌싱' 김성수를 향해 "우리보다 더 좋을 거 같다"고 놀려 폭소케 했다.

이어진 두 번째 게임은 물풍선 벗기기 게임이었다. 각자 번호가 적힌 앞치마를 입은 돌싱들이 순서대로 의자에 앉아서 눈썹 칼을 이용해 10겹으로 싸여있는 물풍선을 한 겹씩 베어 풍선이 터지지 않으면 통과하고 풍선이 터지면 탈락하는 게임.

1번 앞치마를 입은 최시원은 가장 먼저 풍선을 한 겹 벗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탁재훈이 한 번에 5겹을 벗기는 바람에 다음 차례인 임원희가 물 폭탄을 맞았다. 김준호도 앞 번호인 장호일이 2겹을 한꺼번에 벗기는 바람에 물 폭탄을 맞아 탈락했다.

세 번째 게임은 2인 1조로 진행되는 정 쌓아 올리기 게임이었다. 한 팀원이 다른 팀원의 이마 위에 초코과자를 많이 쌓아야 승리하는 게임으로 탁재훈-임형준 팀은 다른 팀들을 꺾고 승리했다.

이후 돌싱들은 식사를 하면서 이혼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나눴다. 그러던 중 최시원은 "정말 사랑한 사람과 연애할 때의 이별과 이혼 중 아픔의 강도가 어느 게 더 세냐"고 물었다. 이에 돌싱들은 "이혼이 훨씬 더 세다. 타격이 10배 더 간다"고 답했다. 또 김준호는 "이별은 나만 아프면 되는데 이혼은 우리 가족들도 아프다"고 말했다. 임형준은 "스스로 실패한 인생 같고, 패배감도 있었다"고 고백했고, 임원희는 "우리도 결혼할 때는 이혼 안 할 거라고 생각하고 결혼하는데 결국 이렇게 되니까 패배감이 찾아온다"고 공감했다.

이상민은 "그래도 세상에 감사한 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혼이라는 게 누군가한테는 감춰야 되는 거고, 죄인이 된 거 같고, 소외감이 들었는데 지금은 다들 많이 이해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 게임은 '줄다리기'로 상민 팀과 재훈 팀으로 나뉘어서 대결을 펼쳤다. 재훈 팀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처럼 상대를 넘어뜨린 뒤 끌어오는 작전을 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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