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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사투리의 경쾌함"…'영화의거리' 한선화X이완, 이별남녀의 부산 로맨스(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8-31 11:28

수정 2021-08-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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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의 경쾌함"…'영화의거리' 한선화X이완, 이별남녀의 부산 로맨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사투리의 경쾌함으로 귀가 즐거운 매력의 영화입니다."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한선화)와 도영(이완)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로맨스를 그린 영화 '영화의 거리'(김민근 감독, 제작사 눈(NOON) 제작).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민근 감독, 한선화, 이완이 참석했다.

(재)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재)영화의전당이 지원하는 부산영화 배급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된 '영화의 거리'는 금련산 천문대, 송도 케이블카, 부산 현대미술관 등 부산의 명소를 담아낸 아름다운 로케이션과 미장센까지 스크린 힐링 여행이라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헤어진 커플이 일로 만난 사이가 된 농담 같은 현실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신선한 배우들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장미빛 연인들' '데릴남편 오작두' '편의점 샛별이' 등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한선화가 부산에서 성공한 로케이션 매니저 선화 역을 맡아 첫 장편 영화의 주연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천국의 계단'을 시작으로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 활동을 펼쳐온 이완이 6년 만에 '영화의 거리'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차기작을 위해 부산에 돌아온 촉망 받는 영화 감독 도영 역을 맡아 까칠하지만 부드러운 매력으로 한선화와 케미를 보여준다.

이날 김민근 감독은 "부산은 영화 촬영 장소로 많이 찾는 지역인데, 그런 영화 촬영지를 찾아내고 소개시켜주는 로케이션이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나와서 그 캐릭터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부산 혹은 지역에 사는 젊은이의 고충을 결합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영화의 시작에 대해 말했다.헌선화와 이완,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전했다. "영화가 부산 배경이니 만큼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는 김 감독은 "두 배우님이 흔쾌히 참여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 저로써는 두 배우님과 함께 작업을 한다는게 설레고 긴장되긴 했지만 현장에서 두 분이 저에게 편안하게 다가와주셔서 즐겁게 영화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선화 역의 한선화는 "지금껏 작품을 해오면서 제 고향의 사투리를 쓰면서 연기해 본 적이 없다. 사투리로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저를 사로잡은 작품이다. 극중 이름도 저와 같아서 몰입하기도 정말 좋았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연기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말했다. "제가 구사하기에 아주 편한 사투리였기 때문에 표현이 자유로워서 연기할 때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고향에서 작업하니까 감회가 남다르고 흐뭇하기도 했다"는 그는 "연기를 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는 설정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애틋한 잔여물이 남아있을거라고 생각해서 함께 있으면 본능적으로 피식거리며 웃는다던지 그런 면을 잘 살리고 싶었다"며 웃었다.

도영 역의 이완은 "사투리 연기를 처음인데 대본을 받았을 때, 제 고향도 울산이라 사투리로 연기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도영이라는 캐릭터가 사랑하는 사람을 혼자 두고 감독이 되기위해 서울로 떠나고 좀 이기적일 수도 있는데, 나중에 꼭 다시 돌아와서 여자를 찾겠다는 그 순애보적인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그리고 한선화의 로맨스 연기에도 만족하며 "사투리를 쓰니까 감정 표현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특히 상대방이 사투리가 어색하면 같이 어색할 수 있는데 선화씨가 잘해주셔서 저도 편안하게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선화 역시 이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완오빠가 가진 선한 매력이 촬영장을 정말 선하게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저와 스태프 모두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영화의 매력에 대해 꼽으며 관객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김민근 감독은 "영화 속 배경인 부산에 있는 장소들, 인물들의 감정이 조화를 이뤄서 이야기가 흘러가는게 이 영화의 매력이다. 관객분들에게 영화가 리프레시 되고 환기할 수 있는 영화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처럼 지역에 있는 청년들에게 공감을 자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선화는 "사투리가 주는 경쾌함이 있어서 귀가 즐거운 영화이다. 경쾌한 에너지를 받아가주셨으면 좋겠다. 저에게 첫 장편 영화인데, 그래서 정말 설레기도 하고 긴장 되고 기억이 남을 것 같다"며 웃었고 이완은 "아주 순수한 선남선녀가 보여주는 로맨스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따뜻한 느낌과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의 거리'는 단편 영화 '손님'(2018), '엄마 풍경 집' 등을 연출한 김민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한선화, 이완, 박세기, 남기형, 유민곤 등이 출연한다. 9월 1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제작사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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