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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편견 뛰어넘어"…방민아X한승연X임윤아X한선화, 걸그룹 출신 장악한 가을 충무로★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8-27 10:30

수정 2021-08-27 10:37

 "편견 뛰어넘어"…방민아X한승연X임윤아X한선화, 걸그룹 출신 장악한 가…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방민아, 한승연, 임윤아, 한선화까지 걸그룹 출신 여배우들이 진정성 있는 연기로 가을 극장을 장악한다.



반짝이는 외모로 무대의 센터를 차지했던 방민아, 한승연, 임윤아, 한선화. 이들이 무대를 넘어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찾는다. 예쁨은 잠시 뒤로하고 민낯의 얼굴은 물론 과감한, 혹은 코믹한 모습으로 다양하게 변주하며 걸그룹이 아닌 배우로 인생 전성기를 맞은 것.

가장 먼저 가을 스크린을 두드린 걸그룹 출신 배우는 방민아다. 그는 내달 1일 개봉하는 휴먼 영화 '최선의 삶'(이우정 감독, 마일스톤컴퍼니 제작)으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인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 소설을 영화화한 '최선의 삶'은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소녀들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를 담은 작품이다. 방민아는 극중 기꺼이 최선을 다하는 강이 역을 맡았다. 집과 학교 어디에도 온전히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강이를 연기한 방민아는 친구들과 가출 이후 벌어진 사건을 계기로 점차 파국을 맞는 캐릭터의 내면을 완벽히 소화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영화 내내 민낯의 얼굴로 18세 소녀 강이로 녹아든 방민아는 올가을 가장 파격적인 변신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가을 극장을 찾는 두 번째 걸그룹 출신 배우는 한승연이다. 그는 9월 9일 개봉하는 코미디 호러 영화 '쇼미더고스트'(김은경 감독, 인디스토리 제작)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쇼미더고스트'는 힘들게 구한 자취방이 귀신이 든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된 취준생 친구들이 집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한승연은 극 중 자취방 보증금마저 주식으로 날려버린 동학 개미 출신 만년 취준생 예지 역을 맡았다. 지방대 출신이란 이유로 번번이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캐릭터를 통해 이 시대 청춘들의 결핍과 절박함, 성장 과정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 한승연. 영화 속에서 귀신에 홀리는 섬뜩한 연기는 물론 한밤 추격신 등 몸을 사라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추석 연휴를 정조준한 걸그룹 출신 배우들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9월 15일 개봉하는 휴먼 영화 '기적'(이장훈 감독, 블러썸픽쳐스 제작)의 임윤아가 바로 그 주인공.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수학 천재와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따듯한 감성 영화 '기적'. 임윤아는 극 중 거침없는 행동파로 자칭뮤즈라 부르는 라희 역을 맡았다. 남들이 모르는 수학 천재 준경(박정민)의 재능을 간파하고 이러한 준경의 뮤즈를 자청하는 캐릭터 라희로 코믹하게 변신한 임윤아. 특유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은 물론 통통 튀는 80년대 레트로 스타일을 완벽 소화하며 가을 극장가 유쾌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2019년 여름 900만 관객을 동원한 재난 탈출 액션 '엑시트'(이상근 감독)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받은 그가 '기적'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윤아와 하루 차이로 개봉해 추석 극장 박빙 대결을 펼칠 한선화도 올가을 충무로가 주목하는 걸그룹 출신 여배우다. 한선화는 9월 16일 개봉하는 로맨스 영화 '영화의 거리'(김민근 감독, 제작사 눈 제작)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영화의 거리'는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쎄한 럽케이션 밀당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한선화는 부산에서 성공한 로케이션 매니저 선화 역을 맡았다. 헤어진 연인 도영(이완)이 차기작을 준비한다며 갑작스레 나타난 상황 속, 전 연인에서 일로 만난 사이가 되며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한 한선화는 실제 고향이기도 한 부산 사투리 연기를 완벽히 구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가을 유일한 로맨스 장르를 선보이는 한선화가 걸그룹 출신 여배우 전성시대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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